"여기선 키스가 의무입니다" 伊 카프리, 로맨틱존 도입

입력 2022-08-10 00:49  

"여기선 키스가 의무입니다" 伊 카프리, 로맨틱존 도입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연인들을 위한 '키스존'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키스 의무존'은 어떨까.
9일(현지시간) 일간지 '일 메사제로' 등 이탈리아 언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남부 카프리섬의 아나카프리에는 최근 새로운 표지판이 생겼다.
지중해의 장관과 함께 이곳의 명소인 푼타 카레나 등대를 조망하기 좋은 지점에 세워진 이 표지판에는 이탈리아어로 'Zona romantica', 'Obbligatorio baciarsi'라고 적혀 있다.
우리말로는 각각 '로맨틱존', '키스는 의무'로 옮길 수 있다. 파란색 배경에 하얀 실루엣으로 그려진 남녀 연인의 키스 직전의 모습이 이해를 돕는다.
탄성을 부르는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연인들에게 키스를 해보라고 권유하는 수준을 넘어 이곳에선 키스가 필수라고 표지판은 안내한다.
물론 어겼다고 해서 벌금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놀라운 건 아나카프리 당국에서 이 표지판을 세웠다는 점이다.
이 표지판은 마을 주민이자 해수욕장 인명구조요원인 시몬 아캄포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마케팅 차원에서 손해 볼 것이 없다고 판단한 아나카프리 당국이 이를 수용하면서 관광 상품의 일종으로 '키스 의무존'이 생겨난 것이다.
이탈리아 유명 관광지엔 연인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키스존이 여럿이다.
로마와 나폴리 중간쯤에 자리한 해안가 마을인 스페르롱가에는 전망 좋은 5곳에 키스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스페르롱가 관광국은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이곳에서 찍은 키스 사진을 업로드해 가장 클릭 수가 많이 나온 커플에게 리조트 주말 무료 숙박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가 길었던 관광지들이 여행객 유입 수단으로 키스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은 전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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