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략사령관 "중·러 위협 동시 대응 새 핵억지이론 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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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13 05:30  

美전략사령관 "중·러 위협 동시 대응 새 핵억지이론 마련 중"

美전략사령관 "중·러 위협 동시 대응 새 핵억지이론 마련 중"

"美, 다르게 억지해야 하는 2개의 적과 대면…맹렬하게 작업중"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동시다발적인 핵위협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핵 억지 이론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에 따르면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전날 앨라배마에서 열린 '우주와 미사일 방어 심포지엄'에서 "우리는 (양자대결구도의 위협이 아닌) 3자 대결 구도 위협들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는 역사상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미국은 한 번도 동시에 각각 핵을 보유했고, 다르게 억지해야 하는 2개의 적과 마주한 적이 없다"며 실질적인 핵전쟁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억지 이론 수립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우리의 억지 전략 역시 냉전 종식 당시와 그대로인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 같은 노력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억지 이론을 새로 쓰는 데에서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략사령부에서 현재 맹렬하게 이 같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펜스원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미국은 핵 대응을 위해 별도 대응팀을 출범했다.

전략사령부는 또 지난 75년간 핵 억지 이론의 근간을 이뤄 온 상호확증파괴(MAD·적이 핵 공격을 가할 경우 적의 공격 미사일 등이 도달하기 전에 또는 도달한 후 생존해 있는 보복력으로 상대도 전멸시키는 보복 핵 전략) 이론을 발전시키기 위한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서방의 대응에 맞서 핵 위협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 같은 상호확증파괴 전략에 기초한 것이라는 게 미국의 분석이다.

미국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특정한 목표물에 한정해 제한된 소형 핵탄두를 사용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리처드 사령관은 "러시아는 현재 암시적으로 그리고 노골적으로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그들은 임계점 아래에서는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는 잘못된 억지 인식의 격차를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당면한 (러시아의) 위기 대응을 위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작동하는 억지(전략)를 진행 중"이라면서 그러나 이것은 미국과 러시아의 양자 대결구도만 상정한 버전으로 여기에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중국의 핵 위협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대만 문제에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일정한 교훈을 얻어 움직이거나 중러가 손을 잡고 동시에 핵 위협을 가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새로운 대응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러시아와 중국은 단독으로 행동할 능력을 보유했으며, 그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어느 지역에서건 어떤 단계로도 긴장을 고조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경쟁과 갈등을 다루는 데에 익숙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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