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에 무기 판다면…나선경제특구에 이례적 시선

입력 2022-09-15 11:09   수정 2022-09-15 16:35

북한, 러시아에 무기 판다면…나선경제특구에 이례적 시선
북 전문매체 38노스, 북·러 17㎞ 접점 등 관찰 시작
조러 친선다리·나선항·순안공항 등 운송 기간시설 주목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과 포탄 등을 수입하려 한다는 서방당국의 정보가 잇따라 공개되는 가운데, 양국이 육로로 무기를 주고받는다면 두만강변의 나선경제특구가 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5일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등을 수출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양국이 무기 교역을 할 수 있는 유력 경로들을 짚어봤다.

우선 육상으로 무기를 나르는 경우다. 북한은 북쪽으로 대부분의 국경(1천433㎞)을 중국과 접하고 있어 러시아와 접점(17㎞)은 매우 좁다.
이 때문에 나선경제특구가 주목된다.
북한과 러시아의 육상 국경은 두만강으로 갈라져 있으며 양국을 연결하는 것은 철도 교량인 조러 친선다리밖에 없다.
이 두만강 친선다리에서 북한 내륙으로 철길을 따라 54㎞를 들어오면 나선특구 나선항까지 닿는다.
이 나선항에는 3개의 부두가 있는데, 하나는 러시아 측이 2008년 북한으로부터 장기 임차했다. 이곳의 부두와 철도는 2014년부터 가동됐다.
38노스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 등을 육로로 수송한다면 나선항에 있는 임차 부두 시설을 이용할 것"이라며 "러시아 열차가 과거 이곳에 물자를 수송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 다음 지점으론 두만강변의 북한 철도 시설이 거론된다.
북한은 작년 하반기부터 두만강 친선다리 인근 철도 용지에서 시설물 정비 작업을 벌였는데, 이를 통해 러시아에서 북으로 들어오는 화물에 대한 검역 센터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38노스는 분석했다.
그러나 이곳은 지금까지 한 번도 쓰여본 적이 없다.
육로가 아니라면 해로나 항공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양국은 짧은 해상 국경을 갖고 있고, 선박은 국제수역에 진입하지 않고 북한에서 러시아 해역으로 직접 통과할 수 있다.
항공로도 다양하다.
제트기가 이용할 수 있는 북한의 공항 활주로는 모두 길이가 2천m 이상이고 순안 국제공항의 경우 활주로가 4천m에 달해 어느 공항이든 탄약 수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38노스는 전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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