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왕, COP27 불참…"트러스 총리 반대로 무산"(종합)

입력 2022-10-03 00:51  

영국 국왕, COP27 불참…"트러스 총리 반대로 무산"(종합)
트러스 총리, 기후변화 대응 목표 축소 가능성 거론돼
"환경론자 찰스 3세, 다른 방법으로 COP27 기여하길 희망"



(서울·파리=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현혜란 특파원 = 영국의 새 국왕 찰스 3세가 다음 달로 예정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불참한다고 버킹엄궁이 2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찰스 3세가 11월 6∼18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리즈 트러스 총리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관례상 왕실 구성원의 해외 공식 일정이 정부 조언에 따라 조율된다.
보도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버킹엄궁 접견 때 찰스 3세 국왕의 참석에 반대했다.
다만, 트러스 총리와 찰스 3세의 만남은 화기애애했고, 언쟁은 없었다고 정부소식통이 전했다.
찰스 3세는 COP27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해도 다른 방법을 통해 총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실과 정부 측은 이번 결정이 상호 합의 하에 우호적으로 이뤄졌다며 선데이타임스의 보도에 선을 그었다.
사이먼 클라크 주택부 장관은 스카이뉴스 방송 등과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왕실과 정부가 우호적으로 합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버킹엄궁 관계자도 BBC에 "상호 우정과 존중에 기반해 국왕이 참석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오염 대처 등 환경 분야에서 자신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왔다.
또 앞서 작년 11월 자국에서 열린 COP26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AFP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트러스 총리가 영국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축소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러한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영국의 새 내각에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이른바 탄소중립 목표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장관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트러스 총리도 전임자인 보리스 존슨 전 총리보다 탄소중립 정책에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COP27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dind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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