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경찰, 축구장 참사 현장 경찰 등 6명에 과실치사혐의 적용

입력 2022-10-07 12:08  

인니 경찰, 축구장 참사 현장 경찰 등 6명에 과실치사혐의 적용
최루탄 발포 지시자 등 경찰 3명…프로축구리그 회장 등 축구관계자 3명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어린이 등 131명의 사망자를 낳은 동자바 축구경기장 참사를 수사 중인 인도네시아 경찰이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6명을 피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7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 3명과 경기 보안을 담당하는 축구 관계자 3명 등 6명을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프라보워 청장은 피의자로 특정된 3명의 경찰 중 2명은 현장에서 최루탄 발사를 지시한 말랑 리젠시 경찰 간부이며, 나머지 1명은 경기장 내 최루탄 사용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알고도 이를 막지 않은 경찰 운영 책임자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현장에서는 총 11명의 경찰이 최루탄을 한 발 씩 발사했고, 8발은 관중석에, 3발은 경기장 안에 각각 떨어졌다.


경찰은 또 아흐마드 하디안 루키타 인도네시아 프로축구리그 회장과 홈팀 아레마FC의 조직위원장, 경기장 보안 관리자도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이들이 경기장 적합성 검사를 받지 않았고, 안전 관련 문서를 만들지 않았으며 특히 3만8천 명이 정원인 경기장에 4만2천 장의 티켓을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당시 14곳의 출입구 중 일부 문이 규정과 달리 열려있지 않았으며 열려있던 문도 폭이 1.5m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프라보우 청장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며 더 많은 사람이 기소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에서 홈팀이 패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었고, 이를 재지하던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했다.
관중들은 최루탄을 피하려고 출구로 달려갔지만, 일부 출구는 잠겨있었고 관중들이 뒤엉키며 13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찰 외에도 마흐푸드 엠데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을 단장으로 한 별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으며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인도네시아로 직접 조사팀을 보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로 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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