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CPTPP 가입 추진 독자 행보에 남미 인접국 '발끈'

입력 2022-12-02 04:28  

우루과이의 CPTPP 가입 추진 독자 행보에 남미 인접국 '발끈'
브라질·아르헨·파라과이 "남미공동시장협정 위배"…법적 조치 경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독자 가입을 추진하는 우루과이의 행보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회원 국가인 인접국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일간 엘파이스와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 등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부스티요 우루과이 외교장관은 전날 뉴질랜드에서 다미엔 오코너 뉴질랜드 무역·수출성장부 장관과 만나 CPTPP 가입 신청서를 전달했다.
양국 장관은 농축산물 분야 무역 증대와 다자간 영역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고 우루과이 외교부는 밝혔다.
CPTPP는 브루나이, 칠레, 뉴질랜드, 싱가포르, 호주, 페루, 베트남, 말레이시아. 멕시코, 캐나다,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11개국으로 이뤄진 다자간 무역협상이다. 지난해 중국과 대만도 가입 신청을 요청하는 등 그 영향력이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CPTPP를 향한 우루과이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그러나 남미 역내 인접국과의 관계에는 악영향을 주고 있다.
1991년 우루과이와 함께 남미공동시장을 출범시킨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이상 정회원국)는 지난달 30일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내고 "남미 경제공동체의 구조적 원칙을 위반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 법적 조처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미공동시장 다수 회원국이 다른 회원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는 보도했다.
남미공동시장 협정상 역외 다른 무역 협정 가입을 위해서는 4개 정회원국 모두가 참여해야 하며, 개별협상은 금지하고 있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은 "(CPTPP 가입은) 우루과이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루과이는 세계에 열려 있다"며 가입을 위한 움직임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우루과이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양자 협상을 예고했을 때도 브라질 등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 때문에 오는 6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릴 예정인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은 회원국 간 입장차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복잡한 분위기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sunniek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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