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기시다 회담…"伊·日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종합)

입력 2023-01-11 07:39  

멜로니·기시다 회담…"伊·日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종합)
기시다, 두 번째 순방지 로마 방문…외교·국방장관 협의체 창설키로
"핵무기 사용·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반대"…러·中 견제


(로마·도쿄=연합뉴스) 신창용 박상현 특파원 =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로마에서 10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로이터, 교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긴밀히 얽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외교·국방 당국 대표자가 참여하는 협의체 창설을 약속하는 등 안보 협력 분야에서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해양 진출을 모색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핵무기 위협과 사용,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인 로마 키지궁에서 기시다 총리와 회담 후 공동 성명에서 "양국이 경제, 무역, 국방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와 일본의 연간 교역 규모는 120억 유로(약 16조902억원)에 달할 정도로 양국 관계의 수준은 이미 높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 관계는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9일 양국이 영국과 함께 6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을 기억한다"며 "우리는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외에도 우리는 국제 질서 보호, 경제 안보 강화, 공급망 보호, 기후 변화 대응 등 G7 의장국으로서 일본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들은 모두 해내야 할 과제들이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치와 관련한 이러한 이슈들을 깊게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규슈 남부에서 대만 인근까지 이어진 난세이 제도 방위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 안보 문서를 설명하고 "안보 문제에 관한 양국 간 중장기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인도·태평양 문제에 대해 확실히 논의하고자 한다"며 이탈리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큰 관심을 보이는 점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의 협력 강화 분야로 외교, 투자, 철도, 영화 등을 꼽은 뒤 이번 합의가 일본과 이탈리아의 산업 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총리가 직접 G7 5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각국 정상과 개별 회담을 통해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첫 방문지인 파리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번째로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11일 런던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 12일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13일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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