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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제조업 27%·서비스업 31%는 한계기업"

입력 2023-04-04 06:21  

"금리인상에…제조업 27%·서비스업 31%는 한계기업"
"각각 기계·전기·전자-영상출판정보통신 업종에서 많이 늘어"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2021년 8월 이후 지속된 금리 인상 랠리로 제조업 기업 4곳 중 1곳, 서비스업 기업 3곳 중 1곳가량은 이익으로 이자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예산정책처가 KIS 밸류서치(ValueSearch) 자료를 활용,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제조업 조사 대상 1천542개 중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18개(27.1%)가 한계기업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1년 말 263개(17.1%)와 비교하면 155개, 10%포인트(p) 급증한 것이다.
한계기업은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재무적 곤경 상태가 지속되는 기업이다.
이번 분석에서 예산정책처는 2019년부터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을 초과하지 않는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정의하고 2021년 말과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각각 산출했다.
제조업 중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계기업이 가장 많은 업종은 기계·전기·전자로 197개에 달했다. 2021년 말(116개)과 비교하면 81개가 늘어났다.
석유화학에서 31개(83→114개), 운송장비에서 14개(25→39개)가 늘어나는 등 한계기업 증가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의 경우 조사대상 814개 중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1.4%인 252개가 한계기업으로 추정됐다.
전년 말 기준 191개(23.5%)와 비교하면 61개, 7.9%p 늘어났다.
업종 별로는 영상출판정보통신이 23개(55→78개), 도소매가 12개(48→60개) 증가했다.

예산정책처는 이런 한계기업 증가 원인으로 최근의 금리인상 영향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그 뒤로 같은 해 11월, 지난해 1·4·5·7·8·10·11월과 올해 1월까지 약 1년 5개월 사이 모두 10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 0.50%였던 기준금리는 3.50%로 3.00%p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21년 5월 2.67%에서 지난해 11월 5.67%로 3.0%p 인상됐고, 비은행권 대출금리는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출금리 인상은 민간 소비 부진, 설비투자 위축 등으로 기업 생산활동을 감소시키고, 자금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기업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한계기업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여파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9월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기업 신용(빚)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경기 둔화, 대출금리 인상, 환율·원자재가격 상승 등 경영 여건이 나빠질 경우 기업 전반의 이자 상환 능력이 약해져 올해 한계기업 비중은 전년보다 상당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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