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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기 피하자" 금값 급등에…시중서 금 품귀현상

입력 2025-02-12 11:26  

"트럼프 위기 피하자" 금값 급등에…시중서 금 품귀현상
조폐공사, 은행에 골드바 공급중단…금은방 "물량 부족해 못 팔아"
거래소 금값·거래대금 연일 역대 최고치…1년새 가격 '곱절'로
안전자산 선호 지속…"통화긴축만 아니면 귀금속 비중확대 유효"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곽윤아 차민지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고조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치솟으면서 시중은행과 금은방에서 금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앞으로도 한동안 금값 급등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 시중은행 "금 신청해도 수령까지 수개월 걸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전날 주요 시중은행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조폐공사는 홈페이지에도 "금 원자재 수급 문제로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이른 시일 내 판매를 재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띄웠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서는 골드바 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일부 은행은 고객들에게 골드바 구입 신청 시 실제 수령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안내 중이다.
금값이 뛰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은방을 찾는 소비자들도 급증하는 모양새다.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물량 사재기에 나서면서 골드바 품귀 현상도 감지된다.
종로3가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투자 목적으로 골드바를 찾는 사람이 최근 많이 늘었다"며 "오히려 골드바는 물량이 부족해 못 파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금은방 상인은 "조카에게 돌 반지를 선물하려는 사람들 같은 '실수요자'들은 가격이 너무 올라 구매를 안 하는 것 같다"며 "금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 14K나 18K보다 이왕 사는 김에 (투자가치가 있는) 24K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 g당 금값 1년 새 8만6천원→16만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100g 골드바의 g당 금값은 15만6천230원으로 거래소 금 시장이 개장한 2014년 3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10일 15만원으로 세운 역대 기록을 이틀 연속 갈아치운 것이다.
1㎏ 골드바의 g당 금값도 지난 11일 기준 15만9천410원에 달하는 등 마찬가지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도 금값이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현 추세라면 조만간 g당 16만원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2월 13일 금값이 g당 8만6천원 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거의 곱절로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일일 금 거래대금도 연일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 5일 1천88억원으로 처음 1천억원을 돌파한 일일 금 거래대금은 지난 6일 1천113억원, 지난 11일 1천19억원을 기록했다.



◇ 국제 금값 온스당 3천달러도 가시권
이 같은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관세 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치솟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관세전쟁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금리와 환율이 급상승하고 증시가 급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대체 투자처로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금값 급등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지난해 말 금값이 '숨고르기'를 거쳤으나,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는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온스당 2천911달러를 넘어서는 등 올해 들어 7번 연중 최고치를 쓴 국제 금값도 조만간 3천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잇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50bp까지 축소된 기준금리 인하 기대치 후퇴가 지난해 말 귀금속 섹터에 선반영됐다"며 "실질금리 급등을 초래하는 일시적, 또는 예상밖 경기침체 쇼크가 없는 한 금과 은 가격 동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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