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서두르지 말라" 지시 이어 재차 신중 메시지
'졸속 합의' 우려 공화당 내부에서까지 나오자 막판 속도조절?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한 비판론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만약 내가 이란과 합의를 한다면, 그것은 좋고, 적절한 합의일 것이며, 오바마(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가 한 합의처럼 이란에 막대한 현금을 주고, 핵무기 개발로 가는 선명하고, 방해없는 길을 열어준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대해 "(현재 협상중인) 우리의 합의는 그것(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이란 핵합의)과 정반대이지만, 아무도 그 내용을 본 적이 없거나,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았다"며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패배자들의 말은 듣지 말라"고 밝힌 뒤, "수년 전에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던 내 전임자들과 달리,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SNS 글은 미국 언론 등에서 미국과 이란이 추진하는 양해각서(MOU) 초안 내용이 보도되고, 그에 대해 공화당 일각에서까지 이란에 대한 '과도한 양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보도되고 있는 MOU 초안의 골자는 일단 휴전을 60일 연장함으로써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60일 동안 이란 핵개발 저지를 핵심 의제로 협상을 벌이는 2단계 해법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이란이 역내에서 상당한 위상을 확보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애초에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로 비판하는 등 공화당 일각에서도 비판론이 제기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협상팀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글도 SNS에 올렸다. 결국 공화당 내부에서까지 '졸속 합의'를 우려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막판 '속도 조절'을 하며, 좀 더 미국에 유리한 합의 도출 가능성을 타진하려 하는 상황일 수 있어 보인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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