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증시 급락에 위험 회피 반영…1,532.70원 마감

입력 2026-06-10 03:46  

달러-원, 증시 급락에 위험 회피 반영…1,532.70원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대거 축소했다.
미국 증시에서 주가지수가 급락하자 위험 회피 심리가 달러-원 환율에도 전이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30원 하락한 1,532.7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512.10원과 비교하면 20.60원 급등했다.
정규장에서 낙폭을 크게 벌렸던 달러-원 환율은 뉴욕장 들어 하락분을 대부분 회수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주도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것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 중 8% 넘게 폭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오후 들어 주요 주가지수는 일부 낙폭을 줄였으나 달러-원 환율은 약보합 수준에서 그대로 장을 닫았다.
뉴욕 증시의 급락세를 촉발한 재료가 뚜렷하진 않은 가운데 이란이 미군의 헬리콥터를 격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을 천명한 점은 하락세를 가속시켰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어젯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우리의 최첨단 아파치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했다"며 "탑승하고 있던 두 명의 조종사는 모두 안전하고 부상도 없지만 미국은 이 공격에 대해 반드시 불가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뉴욕 증시 급락에도 낙폭을 확대한 만큼 시장 전반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보단 위험 회피 성격이 우위인 것으로 해석된다.
맥쿼리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미국과 이란이 '합의도 전쟁도 없는' 상황을 무한정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 행정부는 언젠가, 아마도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생존 가능한 임계치 이하로 떨어지면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시 51분께 달러-엔 환율은 160.35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4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771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83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23.09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535.00원, 저점은 1,509.00원이었다. 변동폭은 26.00원에 달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2억7천400만달러였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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