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신호에 힘입어 급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1.45달러로 전장 대비 2.97%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8.20달러로 전장보다 3.40% 하락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달 27일 이후 일일 최대 하락 폭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날 이란과 이스라엘의 교전 중단 합의 선언 이후 중동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매우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쿠웨이트가 아시아 지역 주요 정유사들에 추가 원유 공급을 제안한 점도 호르무즈 해협 기능 회복의 신호로 해석됐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급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중국의 해외 원유 구매량은 하루 평균 약 780만배럴로, 8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구매량과 비교하면 하루 400만배럴 가까이 급감한 수치다.
다만 장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만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미군 헬기 격추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유가는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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