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54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총선 결과와 향후 정국 그리고 한일관계 영향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최은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먼저 총선 결과부터 소개해 주시죠.
<기자1> 개표와 함께 나온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의 압승이 확실했고 이변은 없었습니다.
이번 선거에 걸린 총 의석수가 480개, 단독 과반수를 차지하려면 241석을 차지해야 합니다.
오전 3시 나온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308석으로 이미 단독 과반수 의석을 넘어섰고 자민당은 119석에 그쳤습니다.
자민당은 1955년 창당 이래 54년만에 민주당에 정권을 내주게 됐고 자민당 총재인 아소 다로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하고 총재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앵커2> 일본의 정권이 대표적인 보수노선인 자민당에서 진보노선인 민주당으로 전격 교체됐는데요. 양국간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2> 민주당 집권으로 양국간 관계는 좀더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자민당과 달리 민주당은 과거사 논의에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의 경우 차기 총리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대표가 ''A급 전범들이 묻혀 있는 만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현해왔습니다.
양국간 최대 갈등 요인이었던 신사참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또 위안부를 포함한 전쟁피해자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도서관 내에 항구평화조사국을 만들고 원폭 피폭자들에 대한 새로운 구제인정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일간 역사 청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2010년 한일합방 100주년을 맞아 민주당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획기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 어린 관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일동포가 다수인 일본내 영주 외국인에 대한 지방 참정권 문제도 조기 실현을 공약했는데 이 역시 한일 양국간의 관계 변화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의 색깔을 볼 때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긴 하지만 속도감 있게 그 변화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란 신중론도 맞서고 있는데요.
당장 내년에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경제 상황을 추스리는 게 국정 급선무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앵커3> 지금까지 한일 양국 관계의 정치외교적인 변화에 대해 전망해 봤는데요.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기자3> 한국과 일본 모두 상당한 수준으로 개방된 국가여서 일본의 정권교체가 경제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 전망입니다.
다만 일부 수출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는데요.
코트라는 민주당 집권으로 IT와 환경, 나노테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코트라는 "민주당이 신산업 육성을 강조해 왔다"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바이오, 나노테크,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 간의 협력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절전형 가전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일본 시장 진출이 유망한 편이고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같은 민주당의 공약을 고려할 때 자동차 부품업체의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파견근로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에 일본 대기업들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따라 한국에 투자하는 일본 기업이 늘 수 있다는 시각도 더해졌습니다.
한-일 FTA에 대해서는 전망이 조금 엇갈리는데요.
일단 민주당은 중단된 양국간 FTA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던 만큼 FTA 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트라는 일본의 한 은행 분석가 말을 인용해 "중소기업과 경제적 약자 지원을 우선시하는 민주당이 한국과의 FTA를 성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최은주 기자였습니다.
<앵커1> 먼저 총선 결과부터 소개해 주시죠.
<기자1> 개표와 함께 나온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의 압승이 확실했고 이변은 없었습니다.
이번 선거에 걸린 총 의석수가 480개, 단독 과반수를 차지하려면 241석을 차지해야 합니다.
오전 3시 나온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308석으로 이미 단독 과반수 의석을 넘어섰고 자민당은 119석에 그쳤습니다.
자민당은 1955년 창당 이래 54년만에 민주당에 정권을 내주게 됐고 자민당 총재인 아소 다로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하고 총재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앵커2> 일본의 정권이 대표적인 보수노선인 자민당에서 진보노선인 민주당으로 전격 교체됐는데요. 양국간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2> 민주당 집권으로 양국간 관계는 좀더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자민당과 달리 민주당은 과거사 논의에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의 경우 차기 총리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대표가 ''A급 전범들이 묻혀 있는 만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현해왔습니다.
양국간 최대 갈등 요인이었던 신사참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또 위안부를 포함한 전쟁피해자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도서관 내에 항구평화조사국을 만들고 원폭 피폭자들에 대한 새로운 구제인정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일간 역사 청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2010년 한일합방 100주년을 맞아 민주당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획기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 어린 관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일동포가 다수인 일본내 영주 외국인에 대한 지방 참정권 문제도 조기 실현을 공약했는데 이 역시 한일 양국간의 관계 변화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의 색깔을 볼 때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긴 하지만 속도감 있게 그 변화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란 신중론도 맞서고 있는데요.
당장 내년에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경제 상황을 추스리는 게 국정 급선무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앵커3> 지금까지 한일 양국 관계의 정치외교적인 변화에 대해 전망해 봤는데요.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기자3> 한국과 일본 모두 상당한 수준으로 개방된 국가여서 일본의 정권교체가 경제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 전망입니다.
다만 일부 수출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는데요.
코트라는 민주당 집권으로 IT와 환경, 나노테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코트라는 "민주당이 신산업 육성을 강조해 왔다"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바이오, 나노테크,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 간의 협력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절전형 가전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일본 시장 진출이 유망한 편이고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같은 민주당의 공약을 고려할 때 자동차 부품업체의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파견근로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에 일본 대기업들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따라 한국에 투자하는 일본 기업이 늘 수 있다는 시각도 더해졌습니다.
한-일 FTA에 대해서는 전망이 조금 엇갈리는데요.
일단 민주당은 중단된 양국간 FTA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던 만큼 FTA 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트라는 일본의 한 은행 분석가 말을 인용해 "중소기업과 경제적 약자 지원을 우선시하는 민주당이 한국과의 FTA를 성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최은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