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원유유출 차단 또 실패

영국 석유회사 BP가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을 막기 위해 벌인 차단시도가 또 실패로 끝남에 따라 미 역사상 최악의 오염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그 서틀스 BP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해저 유정에 있는 폭발방지기에 점토 함량이 높은 액체를 쏟아부어 유출을 막는 ''톱 킬'' 방식으로 사흘간 원유유출 차단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며 새로운 대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89년 엑손 발데스호 사고를 능가하는 최대 규모의 원유 유출 사고인 멕시코만 사태는 발생 40일을 넘어섰으며, 최선의 대응책으로 거론됐던 톱킬 기법이 실패하면서 사태가 100일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