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한-미 FTA 최종 담판

입력 2010-11-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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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간 끌어온 한미FTA 최종 합의를 위한 통상교섭장관 회의가 방금 시작됐습니다. 자동차 연비 규제 면데 등 미국측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막판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진 기자.

<기자> 조금 전 11시부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 본부장과 론커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의 통상장관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나흘간 한미 FTA 타결을 위한 실무협의가 진행됐던 만큼 쟁점에 대한 진전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협의에서 합의한 부문과 아직 타협하지 못한 쟁점 모두 나열해 초안을 만들었으며 이것을 토대로 양국 통상장관이 최종 담판을 짓게 됩니다.

일단 쇠고기 등 민감한 문제는 배제한채 자동차 부문에 대한 미국측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미국 자동차에 대해 최대 2015년까지 연료소비효율 규제를 면제하기로 결정하고 면제 기준이 될 한국내 판매량과 적용 유예 기간 등 세부 사항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 자동차 업체가 제3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미국해 수출한 뒤 돌려받는 관세환급 규모도 한-EU FTA 기준에 맞춰 제한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전체적으로 자동차 부문을 일부 양보하더라도 3년간 끌어온 한미 FTA가 매듭을 짓는 만큼 큰 손해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합의 형식 역시 기존에 합의한 협정문 본문은 건드리지 않고 부속서 형태로 최대한 구속력을 갖추는 모양새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오늘 저녁 7시 김종훈 본부장의 언론 브리핑이 예정돼 있는데요. 여기서 오늘 회의 결과 뿐 아니라 전체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틀간 진행될 통상장관 회의에서도 쟁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1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양국 정상들이 최종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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