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G2(미·중)의 봄 이제 오려나… 증시는 기대감에 '꿈틀'

입력 2014-04-23 11:15   수정 2014-04-23 11:19

[ 권민경 기자 ] 국내 주식 시장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꽃망울을 터트릴 채비를 하고 있다. 계절은 봄을 넘어 여름을 향해 가고 있지만 증시는 아직까지 봄의 입구에서 서성였다.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을 앞세워 수급 환경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G2(미국·중국)의 경제 지표 확인을 통해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어야 본격적인 증시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외국인 러브콜에 장 중 2010선을 돌파했다. 기관도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다.

G2의 한 축인 미국 경제는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발표된 소매판매지수, 3월 주택판매 등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증시에 활력을 줬다. 24일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3월 내구재주문, 4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등이 남은 변수.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지수 등을 보면 긍정적인 신호를 읽을 수 있다"며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물론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며 미국 경제가 뚜렷한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3월 소매판매지수와 산업생산지수는 각각 전월대비 1.1%와 0.7%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자동차 와 관련부품, 가구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 두 품목은 각각 3.1%와 1.0%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는데 이 품목들은 가계가 소비하는 대표적인 내구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초저금리 유지 발언 이후 모기지 금리 상승세 진정에 따른 주택경기 부담이 감소하고 소비지표도 견조하게 나타났다"며 "한파 이후 높아진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기술주 등의 실적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기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정부의 미니 부양책에 기대를 거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1분기 GDP 성장률이 정책 상승 동력(모멘텀)을 갖기에는 애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 주 1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7.5% 보다는 낮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0.1% 포인트 높다.

이날 나온 4월 HSBC 제조업 PMI지표(잠정치)는 48.3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보다 소폭 상승했고 전망치와 일치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보다 양호했고 리커창 총리의 농촌 금융 지준율 인하 발언 등 경기 부양에 대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최근 중국 증시의 약세 역시 경기 둔화와 같은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수급 측면에서의 부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서 연구원은 "중국은 내부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인해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며 "현시점에서 자생적으로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기를 기대해야 하는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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