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은행, 신용카드 없이 소매 결제…K뱅크, 휴대폰 번호만 알면 송금

입력 2015-11-29 20:55  

눈길 끈 인터넷은행 서비스

연 10%대 중금리 대출
개인별 온라인 쇼핑정보 신용평가 때 반영



[ 김일규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KT·우리은행 주도의 K뱅크와 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국민은행이 손잡은 카카오은행은 기존 은행에는 없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유통회사,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뭉친 만큼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29일 공개한 K뱅크와 카카오은행의 주요 사업계획을 보면 기존 은행들이 놀랄 만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적지 않다.

카카오은행은 소비자들이 상점과 음식점에서 ‘신용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해 밴(VAN) 업체와 카드회사 등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가맹점을 직접 연결하는 ‘앱투앱 결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VAN 업체나 카드회사 등에 부담하던 수수료가 절약된다. 그만큼을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은행과 K뱅크는 신崙漬】첵뵀邦?개선해 연 10%대 중(中)금리 대출도 활발하게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은행은 기존 은행의 신용평가정보에다 G마켓, 옥션, 예스24 등 컨소시엄 참여 기업이 갖고 있는 상거래 정보를 더해 신용평가를 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내역도 신용평가에 반영한다. K뱅크는 통신요금 납부 정보 등을 신용평가에 활용해 서민 대상 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송금 서비스도 달라진다. K뱅크는 계좌번호 없이 휴대폰 번호나 이메일만 알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카카오은행은 카카오톡과 연동된 간편송금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카카오톡 회원끼리 쉽게 돈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나은행이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간편 송금 시장을 확보하려는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존 일반 은행이 현금으로만 주던 예금 이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카카오은행은 예금 이자를 ‘카카오포인트’로 지급하고 소비자가 이 포인트로 게임, 음악 콘텐츠 구매에 쓸 수 있도록 한다. K뱅크는 예금 이자로 KT 가입자의 통화요금이나 데이터 사용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한다. 인터넷TV(IPTV)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도 살 수 있다.

자산관리 방식도 개선된다. K뱅크는 자동화된 로보어드바이저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관리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편의점 GS25 점포를 활용해 오프라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 금융봇’을 통해 재무설계, 맞춤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K뱅크와 카카오은행이 제시한 사업계획을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지만 이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K뱅크와 카카오은행이 약속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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