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24일(17: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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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이달 말 발행 예정인 1000억원어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1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모았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이달 31일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1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국내 3대 신용 평가사 중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웅제약의 신용 등급을 ‘AA-’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A+’로 매기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런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이번 채권의 발행 금리를 연 2.216%로 확정했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 평가사들이 산정한 대웅제약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지난 21일 기준 연 2.066%)보다 0.15%포인트 높다.
회사 측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가 당초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자평하는 隙㎟穗? 대웅제약이 앞서 지난 4월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했을 땐 모집액의 3배인 3000억원이 몰렸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 한미약품의 8000억원대 기술 수출 계약 해지 사태가 터진 이후 제약회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급격히 낮아진 데다, 이달 초엔 등급 전망까지 강등된 탓에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나서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7일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빚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데 비해 이익 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대웅제약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투자 확대가 수익 증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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