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했다.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내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규모는 매월 800억유로(약 99조9800억원)에서 내년 4월부터 600억유로로 줄인다.
만약 경제 전망이 우호적이지 않을 경우 양적완화 규모와 기간을 더 늘릴 의향이 있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문홍철 연구원은 "ECB가 양적완화를 연장한 기간은 시장 기대보다 부양적"이라며 "그러나 규모를 줄인 것은 분명한 긴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예상보다 완화적인 테이퍼링(tapering)"이라며 "언젠가 양적완화가 끝날 것이라는 점을 시장에 알려준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ECB의 결정이 장기적으로 리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봤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문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유로화가 약세를 띠었고 전 세계 금리는 상승했다"며 "각국 중앙은행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임에 따라 향후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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