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룽 중처고무그룹 회장(사진)은 “한국 타이어업체보다 30%가량 저렴한 제품을 앞세워 한국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25일 말했다.선 회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소비자들은 내년부터 중처고무그룹이 만든 승용차용 타이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안에 연간 타이어 300만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타이어 생산업체인 중처고무그룹은 매해 이륜차용 타이어 1억개와 자동차용 타이어 5000만개가량을 만들고 있다. 타이어 전문매체 타이어비즈니스에 따르면 중처고무그룹은 지난해 34억달러(약 4조9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 글로벌 순위 10위에 올랐다. 중처고무그룹은 생산한 타이어의 35%를 미국과 독일 등 세계 16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선 회장은 “한국 시장에선 지난 20년간 개별 소비자와의 계약을 통해 상용차(버스, 트럭, 중장비)용 타이어만 공급해 왔다”며 “경쟁력 있는 승용차용 타이어를 공급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처고무그룹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 제품 판매를 총괄할 업체로 한국에너지를 선정했다. 중처고무그룹은 ‘GOODRIDE’라는 상표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선 회장은 “내년 2월 초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한 뒤 오프라인 영업망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50개 수준으로 확보한 오프라인 영업망을 향후 60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 회장은 중처고무그룹이 글로벌 타이어업체에 버금가는 품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이 된 2000년 이후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해서 늘렸다”며 “볼보, 랜드로버,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는 것도 품질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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