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女용의자 2명, 유죄 판결시 사형

입력 2017-03-01 14:30  

김정남 독살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외국인 여성 용의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들의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1일 관할 세팡법원에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을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13일 오전 9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도피 중인 다른 용의자 4명과 함께 북한인 '김철'을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김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가명이다.

김정남은 공항 출국장에서 아이샤와 흐엉에게 독극물 공격을 받은 뒤 공항 치료소를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두 여성과 북한 국적의 리정철(46) 등 3명의 용의자를 검거했고, 보건부는 김정남의 시신에서 검출된 독극물 분석 결과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가 사용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의 재판은 고등법원으로 이관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주 중 리정철을 살인혐의로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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