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재인수 불가능할 것"

입력 2017-09-29 18:20  

채권단, 자율협약 의결

노조·채권단 등 고통분담
인력 구조조정 최소화



[ 정지은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다시 인수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29일 예상했다.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이후 재매각되면 박 회장이 사들일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금호산업의 형편을 봤을 때 금호타이어 재인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박 회장을 만났을 때 재인수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출자전환 주식매각 준칙에 나온 규칙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금융회사 출자전환 주식매각 준칙에 따르면 과거 당해 기업의 부실을 일으킨 경영진에 대해서는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 후 다시 매각할 때 박 회장의 존재가 입찰에 방해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회장은 상표권을 포함해 모두 포기했기 때문에 걸림돌은 대부분 해소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우선매수권은 영원히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력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선 “중장기적으로 최대한 일자리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노조, 지역사회, 채권단이 고통을 분담하면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자리를 유지하려는 목적에서 신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의 구조조정 원칙은 유지할 가치가 있는 일자리를 지킨다는 것이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돈을 넣으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2014년 말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을 졸업하고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데 대해선 사과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채권단의 구조조정 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에 “채권단은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과거 미진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서 이번 정상화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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