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상장 앞둔 日 교포기업 JTC-에이산 '추성훈 팔찌' 상표권 놓고 갈등

입력 2018-04-02 16:31  

JTC "2007년 등록한 상표"
에이산 "우리 회사가 상표권자"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26일 오전 5시17분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인 일본 사후면세점 운영업체 JTC와 에이산이 상표권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DR.+BK’ 상표권자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서다. JTC의 경우 ‘추성훈 게르마늄 팔찌’로 유명한 자체브랜드(PB) 상품에 이 상표를 활용하고 있다.

JTC는 “DR.+BK는 2007년 우리가 식품류에 등록한 상표”라며 “에이산이 게르마늄 팔찌에 대한 건강용품 상표권을 선점한 상태라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법상 상표 등록은 식품과 건강용품 분야에 각각 해야 하는데, JTC가 건강용품 상표 등록을 늦게 해서 생긴 문제라는 주장이다. JTC는 지난해 7월 에이산의 DR.+BK 상표 등록에 이의신청을 했으나 일본 특허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JTC 측은 “상표 무효심판 청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다른 상표를 등록하는 등 브랜드 리뉴얼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JTC가 이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 매출은 전체의 7.2%(2016년 기준)다.

반면 에이산은 “DR.+BK 상표를 붙인 게르마늄 팔찌 등을 JTC보다 먼저 판매했지만 그동안 같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기업인 JTC에 브랜드 사용료도 청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에이산 측은 “우리에게 권리가 있지 않고서야 일본 특허청에서 DR.+BK 상표권을 내줬을 리가 없지 않겠냐”며 “일본 특허청이 상표 등록 이의신청에서 JTC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점도 우리 쪽에 권리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에이산과 JTC는 공통점이 많다. 두 회사 모두 한국인이 일본에서 일궈낸 동포 기업으로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 장영식 에이산 회장과 구철모 JTC 사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간 뒤 사후면세점을 창업했다. 회사 설립 시기도 JTC가 1993년, 에이산이 1995년으로 비슷하다. 한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하겠다는 계획도 같다. JTC는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에이산도 신한금융투자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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