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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일본 TV시장서 발 빼는 히타치

입력 2018-09-26 08:36   수정 2018-09-26 08:47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히타치’ 브랜드 TV를 보지 못하게 될 전망입니다. 한 때 세계를 호령했지만 시장 변화에 제 때 대응하지 못했던 일본 전자업체들이 쓸쓸하게 시장을 떠나는 모습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올 가을에 일본 시장에서 TV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히타치 브랜드 TV제품을 판매하던 판매점에서는 소니 ‘브라비아’ 브랜드 TV를 팔기로 했습니다. 히타치가 다른 회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면서까지 기존 판매망을 유지하는 ‘고육책’을 벌인 것은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냉장고 등 백색가전의 판매망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히타치는 일본 전역에 400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히타치는 아직도 세탁기와 냉장고 분야에선 일본시장 점유율 3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LED조명 시장도 10%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히타치는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Wooo’브랜드 TV를 판매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20만대 규모 일본 TV시장에서 판매량이 6만~7만대에 불과해 존재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2010년 140만대 가량을 판매했을 때도 일본시장 점유율이 4%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1956년 첫 TV제품을 내놓는 등 히타치는 일본에서 TV를 판 이력이 60년에 달하지만 시장경쟁에서 밀리면서 퇴출의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1990년대 후반 후지쓰와 공동으로 TV출자회사를 설립하며 PDP TV 등에 주력했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2012년부터는 자사 생산을 포기하고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OEM)으로 명맥만 유지해 왔습니다.

앞으로 히타치는 회사의 주력을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두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AI)스피커 등 신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인데요. 과연 히타치가 재생의 길을 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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