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vs 비호감ㅣ이필모·서수연 커튼콜 프러포즈 논란 … 로맨틱 vs 관객 무시

입력 2018-12-26 15:50  



이필모가 자신이 출연 중인 뮤지컬 무대 커튼콜에서 서수연에게 프러포즈를 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배우 이필모는 지난 25일 부산에서 진행된 뮤지컬 '그날들' 커튼콜에서 서수연에게 공개적으로 프러포즈를 했다. 이필모는 "평소 로망이 극장 프러포즈였다"며 꽃과 반지를 준비했고, 서수연은 무대에 올라 이필모가 끼워주는 반지를 꼈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서수연은 이필모보다 13살 연하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9월부터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을 통해 인연을 맺고, 결혼까지 발전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필모의 프러포즈 소식과 함께 관객들의 비판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해당 공연을 관람했다는 한 관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소개하는 커튼콜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냐"며 비판했고 DC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 트위터 등에도 "사전 고지 없이 '연애의 맛' 촬영이 진행돼 불편함을 겪었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일부 관객들은 환불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관객들은 "뮤지컬 관객들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찍고, 방송한다는 건데 관객들한테 양해를 구했냐"", "관객들을 강제로 들러리로 세웠다", "공개 프러포즈를 할 거면 회차 공지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날들'과 같은 중형급 뮤지컬의 경우 티켓 가격은 10만원 안팎이다. '그날들' 부산 공연 역시 VIP티켓은 13만 원에 판매됐다. 가격대는 낮지 않지만 '뮤덕'으로 불리는 충성도 높은 관객들이 여러 회차를 관람하며 뮤지컬 시장을 키워왔다.

때문에 공연에 집중하고 싶었던 관객들이 "배우가 개인적인 목적으로 공연을 이용한 건데, 환불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내는 것. 한 관객은 "난 공연을 보러 갔지, 프러포즈 들러리 하러 간 게 아니다.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은 건 팩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일이고, 공연 중에 한 것도 아닌데, 축하해주면 안되냐"는 반박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필모가 서수연에게 한 크리스마스 공개 프러포즈는 오는 1월 3일 '연애의 맛'을 통해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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