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기대감 낮아…코스피 2000선 사수 '촉각'

입력 2019-01-06 07:00  

안혜원의 주간전망



이번주(7~11일) 증시에서는 4분기 '어닝(실적) 시즌'에 앞두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사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0.29포인트(1.50%) 내린 2010.25로 마감했다.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1993.70을 기록하며 2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글로벌 대장주인 애플이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낮춘 탓에 급락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도 컸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주요 기업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42조원이다. 4주 전과 비교하면 7.3% 낮아진 수치다. 이 증권사의 김병연 연구원은 "4분기는 평균적으로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1%, 25.1% 밑도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욱 나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업종의 하향 조정세가 두드러진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수요 급감 등의 여파다. 김병연 연구원은 "IT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전 대비 12.6% 하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200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본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1950~2000까지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1980~2060으로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은 1990~2050을 제시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예상된 악재인 중국 지표 둔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하락, 기업 실적 악화 등을 반영 중"이라며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이 역대 최악으로 낮다는 점을 보면 비관론이 너무 팽배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상승 동력이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벤트가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 매매 전략을 취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KTB투자증권은 헬스케어 업종을 추천했다. 다음주 개막하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 2019'가 호재가 될 수 있어서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나스닥 바이오지수의 경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 후 대부분 올랐다"며 "국내 헬스케어 주가가 나스닥 바이오 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컨퍼런스 관련 기업들의 수익률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소재·산업재, 상사·자본재에 관심을 드러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이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7~8일 베이징에서 양국 간 무역전쟁 해소를 위한 회담을 개최한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의 전략이 전술적으로는 관세에서 비관세 장벽 철폐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어 우호적 협상으로의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보인다"고 짚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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