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진重·CJ CGV·풀무원·하나투어·모두투어, '자회사 리스크' 부각

입력 2019-01-15 10:48  

≪이 기사는 01월15일(10: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자회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급락한 가운데 CJ CGV 풀무원 하나투어 등 다른 상장사들의 부실 자회사도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상장사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자회사 실적과 재무구조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진중공업은 주가는 지난 10일(종가 938원)에 상장한 이후 처음 1000원을 밑돌면서 이른바 '동전주'로 전락했다.

필리핀법인이 현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장중 공시한 지난 8일에만 한진중공업 주가가 27.42% 하락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필리핀법인의 기업회생절차로 6000억원가량의 투자손실을 회계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CJ CGV도 해외 계열사의 부진 탓에 지난해 1~3분기에 19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1~3분기에 터키 영화관 자회사인 마르스가 79억원, 중국 자회사인 CGI홀딩스는 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마르스의 경우 CJ CGV가 2016년에 약 8000억원가량에 사들이며 기대를 모았지만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풀무원은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의 해외법인 실적에 신경을 쓰고 있다. 풀무원식품의 미국법인으로 현지에서 두부를 생산하는 풀무원USA는 지난해 1~3분기에 20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일본 자회사인 아사히코 역시 50억원의 순순실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부실이 깊어지자 풀무원식품은 모회사인 풀무원으로부터 지난 2015년 1845억원의 현금과 현물을 지원받았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5월에도 유상증자를 진행해 풀무원으로부터 600억원을 출자받았다.

하나투어는 면세점 사업에 발목이 잡혔다는 평가다. 면세점 자회사인 SM면세점은 지난해 1~3분기에 1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SM면세점은 2015년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재무구조가 나빠진 SM면세점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을 출자했다. SM면세점이 '곳간'을 채웠지만 적자의 수렁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 실적 부진은 면세점 사업에서 비롯했다"며 "SM면세점은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2014년 인수한 자유투어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자유투어는 지난해 1~3분기에 1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자유투어는 이어진 손실 탓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이 -2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돕기 위해 모두투어가 조만간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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