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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주당 의원, 靑 교통정리에도…"신한울 3·4호기 공론화 필요" 소신 안굽혀

입력 2019-01-15 17:46  

정치人 - '탈원전에 소신 발언' 송영길 민주당 의원

2011년 민주당 지도부가 '한·미 FTA 비준' 반대할 때
"솔직하지 못하다" 직격탄

86그룹이지만 실용 중시
당 일각선 '튀는 행보' 시각도



[ 김우섭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15일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재개를 다시 한번 주장하는 ‘소신 행보’를 이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날 청와대와 당 지도부, 소관 상임위원회 다수 의원이 “탈원전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며 교통정리에 나섰음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정치권에선 4선 중진으로 당내 86그룹의 맏형이지만 경제 이슈에 대해선 실용 노선을 중시하는 송 의원의 ‘뚝심’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다음 세대를 위한 사명이고 탈원전 정책에도 동의한다”며 자신의 주장이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반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장기 에너지 믹스·균형 정책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화된 화력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하고 이를 건설 중단키로 한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로 풀어보면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송 의원은 “이미 공론화위원회 등의 과정을 거쳐 결론이 내려졌다”는 청와대의 전날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신고리 5·6호기와 관련한 공론화 과정은 의심할 여지 없이 민주주의의 모범적 사례”라며 “다만 공론화위를 구성했던 국무총리 훈령을 살펴보면 신고리 5·6호기에 한정된 위원회이지 신한울 3·4호기 문제가 공식 의제로 된 적도, 집중 논의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에 관한 별도의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송 의원은 “7000억원에 달하는 매몰비용 문제도 제대로 검토된 적이 없는 등 뭔가 미진하고 부족한 점이 있다”며 “신고리 5·6호기 이외의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하려면 별도의 절차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민감한 경제정책에 소신을 굽히지 않은 송 의원의 행보는 이번만이 아니다. 2011년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설 때 야당이던 민주당 지도부는 ‘국가제소조항’ 등의 독소 조항을 이유로 ‘선 재협상’을 요구하며 비준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당시 인천시장이던 송 의원은 “국가제소조항을 핑계 삼아 민주당 정권일 때 합의한 한·미 FTA를 다시 협상하자는 건 변명이고,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노무현 정부 때도 86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미국과의 FTA 협상 찬성 견해를 보였다. 송 의원 측 인사는 “당시 FTA 특위 간사를 맡으며 내년 총선에서 낙선해도 좋다고 말할 정도로 ‘경제적 국익’ 관점만 봤다”며 “실용적 경제 노선에 대한 소신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이 같은 송 의원의 움직임을 두고 ‘튀는 행보’를 즐기는 고질병이 도졌다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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