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율희·최민환 혼전임신, 부모가 밝힌 속내

입력 2019-01-17 09:09   수정 2019-01-17 09:23

'살림남2' 율희 父 "최민환, 첫 만남에 혼전임신 알려"
최민환·율희 부친 18살 차이, 역대급 최연소 장인





'살림남2' 율희 아버지 김태우 씨가 딸의 혼전 임신 소식을 처음 접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과 라붐 전 멤버 율희 부부의 방송분에서 율희의 부모가 등장했다. 특히 율희의 아버지 김태우 씨는 1974년 생으로 최민환과 18살차이 밖에 안되는 최연소 장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율희와 함께 처가를 방문한 최민환은 편안하게 있다가도 장인 김태우 씨만 등장하면 각잡힌 모습을 보였다. 저녁 준비로 율희가 어머니와 거실에서 자리를 비우자 두 사람은 얼굴도 마주치지 못한채 앉아있었다. 김태우 씨도 손자 '짱이'에게만 집중하면서 휑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후 진행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김태우 씨는 "(최민환이) 처음 인사를 왔는데, 뜻밖의 소리를 하더라"라며 혼전 임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할 말이 없었다. 화 조차 안났다"고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율희는 당시 22살이었고, 걸그룹 라붐 멤버로 활동하고 있었다. 김태우 씨는 딸의 임신을 짐작도 못했던 것. "인사가 아니라 결혼 통보였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았다.

최민환 역시 마음의 벽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민환은 상견례 이후 처음 가진 술자리에서 "(처가에) 자주 안 왔다. 원래 첫 만남에 혼났어야 됐다"고 말했다.

장모는 "상견례 날 너희 가고 많이 혼났다. 미리 얘기를 안 해서"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또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임신 얘기를 들었을 때 저도 충격이었다"며 "남편에게 얘기하면 어떤 충격을 받을까란 생각에 무서워서 더 말을 못했다"고 털어 놓았다.

최민환은 "차라리 한 대 맞았다면 속이라도 후련했을 텐데, 오히려 너무 잘해주셔서 더 죄지은 느낌이 들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당혹스러운 상황에서도 율희와 최민환의 결혼을 허락한 것에 대해 장인은 "'후회 안 할 거냐. 자신있냐'고 물어 봤을 때, 자신있게 '책임지겠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최민환도 "지금도 똑같은 마음"이라며 "아버님이랑도 친해지고 싶다. 나도 낯을 많이 가리고 숫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술자리를 통해 더욱 가까워진 장인과 사위의 모습을 보였고, 두 사람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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