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공작기계 매각 4파전으로 압축

입력 2019-06-05 18:00   수정 2019-06-06 07:19

칼라일, 베어링PEA, 브룩필드 등 예비실사 기회 얻어


마켓인사이트 6월 5일 오후 5시11분

국내 최대 공작기계 회사인 두산공작기계 매각이 외국계 사모펀드(PEF) 3곳과 전략적투자자(SI) 1곳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31일 치러진 예비입찰을 바탕으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4곳을 추렸다. 칼라일과 베어링PEA,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PEF 3곳과 SI 1곳 등 4곳이 예비실사 기회를 얻게 됐다. 에비입찰에 참여했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은 탈락했다.

두산공작기계는 1976년 대우중공업(현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로 시작, 2005년 두산그룹에 인수됐다가 2016년 MBK파트너스에 팔리며 분할됐다. 금속 절삭기계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지난해 회사 연결기준 매출은 1조7780억원, 영업이익은 2380억원으로 전년대비 22%, 60%씩 늘어났다.

글로벌 PEF 등 유력 인수후보들은 공작기계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인수에 나섰다. 두산공작기계는 글로벌 5위권 업체로 2017년 매출 기준으로 한국(전체 매출 중 해당 지역별 매출 비중 32%), 유럽(25%), 중국(20%), 북미(19%) 등 다양한 시장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 가격은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PEF들의 유동성이 풍부한데다가 자산 가치가 불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더 높은 매각 금액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ADT캡스 매각으로 대박을 낸 칼라일은 최근 새로운 인력들을 영입하며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입한 함석진 전무는 과거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에서 근무할 때 두산공작기계 인수를 추진한 경험이 있는 등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링PEA는 최근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는 그동안 국내 부동산 등에 투자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지난해 ADT캡스 매각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인프라성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영효/이동훈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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