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도쿄올림픽 겨냥…8K OLED TV 日에 출시

입력 2019-06-30 18:24   수정 2019-07-01 02:19

LG "고화질 TV 수요 증가세"
4분기 판매…소니 등과 경쟁



[ 황정수 기자 ] LG전자가 오는 4분기(10~12월) ‘외산(外産) 브랜드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에 8K(해상도 7680×4320) OLED TV를 출시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이 8K 화질로 생중계되는 것을 기폭제로 고화질 TV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을 놓고 LG전자, 샤프, 소니, 파나소닉 등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8K OLED TV를 4분기 일본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OLED TV 중 첫 8K 제품이 될 전망이다. 일본에선 4K(해상도 3840×2160) 중심으로 OLED TV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일본 TV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의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일본 소비자들은 소니 등 자국 브랜드에 자부심이 크고 품질에 대한 눈높이가 높기 때문이다.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일본을 겨냥한 이유는 도쿄 올림픽 이후 OLED TV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작년 말 8K 시험방송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도쿄 올림픽도 8K 생중계로 내보낼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8K 화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TV 수요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8K TV가 일본에 없는 것은 아니다. 샤프는 작년 4분기 일본에서 8K TV를 6200대 출하했다. 하지만 샤프 제품은 LCD TV라는 점에서 OLED TV를 내놓을 예정인 LG전자와 차이가 있다. 2018년 기준 TV 시장에서 LCD 비중(판매량 기준)이 96%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LG전자는 OLED TV의 ‘고급’ 이미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일본 OLED TV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작년 일본 시장에서 OLED TV 판매는 전년보다 166% 늘었다. 글로벌 시장 증가율(58%)보다 높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일본 OLED 패널 판매량은 올해 28만2000대에서 2023년 81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의 80%가 ‘유키이에루테레비’(有機ELテレビ)로 불리는 OLED TV에 대해 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인지도가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스카이워스 같은 중국 업체들도 향후 OLED TV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관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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