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노쇼 사과, 한라봉차 60잔 다 준비됐는데 취소…"본의 아니게 피해 드려"

입력 2019-07-22 09:45  

대구대 노쇼 사과, 차 준비됐는데 취소
카페 사장 "기본 준비 마친 상태"
"학교 측 관계자가 취소됐다는 말만 남겨"
대구대학교 측 "카페 직접 방문해 사과해"
대구대 총학생회 "영남대는 이번 일과 무관"




제주에서 국토대장정을 하던 대구대학교 학생들이 현지 카페에 단체 예약을 했다가 취소해 '노쇼(No Show)'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학교와 총학생회 측이 사과했다.

지난 17일 대구대학교와 영남대학교는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제주도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해당 행사에는 두 학교에서 각각 60명씩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대구대학교 측은 지난 19일 학생들이 잠시 쉬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찾던 중 김녕해수욕장 근처 한 카페를 섭외했다. 그러나 기상악화 등의 문제로 방문을 취소하게 됐다.

그러나 이를 준비해 둔 카페 측과 예약 취소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카페 사장인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60명 단체 예약문의가 들어왔는데 국토대장정을 하는 학생들이고 다 젖은 채로 방문할 수 있는지 물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흔쾌히 승낙하고 비를 맞아가며 플라스틱 의자를 구해 닦았다"라며 "(대구대 측이) 오후 5시 30분까지 한라봉차 60잔을 일회용잔에 준비해달라고 해 5시 10분까지 기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예약시간이 몇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측 관계자가 카페를 찾아 "방문이 취소됐다"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대구대학교는 이와 관련해 사과문을 냈다.

대구대학교는 2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처장 이름으로 "카페 측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리게 됐다"며 "아마 그 과정에서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양해를 구하는 적절한 언행을 사용했더라면 아르바이트생과 사장님의 감정이 그렇게 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학 관계자와 총학생회장 등이 해당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과 말씀을 전했다. 학생들을 위하여 선의를 베풀고자 했던 카페 측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대구대학교 총학생회 역시 "태풍 다나스로 인한 기상악화로 인해 원래 예정이었던 카페까지의 거리가 무리일 것이라 판단해 중도 철수를 하기로 했다. 당일 5시 2분에 부총학생회장이 카페 근처 대기 중이던 국토대장정 담당 교직원에게 전화로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라며 교직원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총학생회 측은 차가 준비됐다면 결제를 하려 했다. 그러나 해당 교직원이 이미 차가 준비됐다는 아르바이트생의 말에도 그냥 카페를 나왔다고. 교직원은 아르바이트생이 다른 일을 하길래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문을 취소한 교직원과 총학생회 임원들이 직접 카페를 찾아가 사장 A씨에게 사과를 하고 배상을 제안했지만 A씨가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카페 노쇼와는 관련이 없는 영남대학교 국토대장정팀까지 비난을 받는 상황이 펼쳐졌다. 영남대학교는 대구대학교와는 별도로 국토대장정 코스를 돌고 있다.

이에 대구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영남대학교 측은 이 일과 전혀 무관하다. 사건의 개요를 정확하게 모르는 SNS상에서 무분별하게 와전시켜 영남대학교를 모욕하는 일이 저희로 인해 발생했다"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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