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어 '숨'까지 히트친 LG생활건강, 상반기 영업익 첫 6000억 돌파

LG생활건강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후'와 '숨' 등 고가 화장품 브랜드 선전에 힘입어 반기 기준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결과다.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12.8% 증가한 1조8325억원, 3015억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9% 늘어난 2115억원이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성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각각 1조8198억원, 298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서며 LG생활건강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3.2% 늘어난 3조7073억원, 623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3.9% 증가한 4373억원이엇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럭셔리 화장품 '오휘'도 호조를 이어갔고, 더마코스메틱 'CNP'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이에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중 으뜸은 화장품이었다. 2분기 해당사업부 매출은 1조1089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2258억원을 기록해 모두 16.3% 성장했다. 궁중화장품 콘셉트의 대표브랜드 후 매출이 24% 뛰었다.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 매출이 각각 67%, 43% 급증했고, CNP 매출 증가율도 28%에 달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34억원, 282억원으로 1.8%, 3.0% 증가했다.

음료사업의 경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 4.0% 늘어난 3803억원, 475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카콜라', '씨그램',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들이 꾸준히 성장했고,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증가한 31.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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