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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박유경 소설가 "가장 가까이에 있는 惡에 대한 이야기" 2022-11-04 18:05:48
박 작가의 전작이자 2017년 ‘한경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도 친구의 죽음에 휘말린 세 사람을 통해 선악의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였다. 선과 악의 문제를 골몰해온 박 작가가 아동학대 이야기를 쓰게 된 데에는 코로나19도 영향을 미쳤다. 박 작가는 “2년 전 팬데믹이 시작됐을 때 세 살, 일곱 살이던 두 아이와...
[고두현의 아침 시편] 연암 박지원은 거구에 쌍꺼풀… 2022-10-28 06:20:01
연암의 ‘냇물에 비친 자화상’도 그랬겠지요. 굳이 거울 대신 냇가에 나가 물 위에 자기 모습를 비춰보는 마음이 참으로 선하게 다가옵니다. ■ 고두현 시인·한국경제 논설위원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등 출간. 시와시학...
[이 아침의 시] 벤치 - 임솔아 2022-10-24 18:21:52
지내보았습니다.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을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음을 발견한 게 좋았습니다. 제가 저를 데리고 사는 동안에는, 스스로에게 미안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오게 되면 정말로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어질 테니까요. 박규현 시인(2022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문장] "이번에는 내가 어머니를 세상에 내어놓기 위해서 그녀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가 보다." 2022-10-20 18:12:33
시선으로는 그 모습 그대로를 묘사할 수 없는 존재가 엄마이기 때문이다. 처럼 불가능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문장은 가슴으로 읽힌다. 솟구치는 감정에 흔들리며 엄마인 한 여자를, 그 여자에게서 비롯된 또 한 여자인 나를 곱씹는다. 그렇게 다시 엄마에게서 내가 태어난다. 소설가 박유경(2017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어느 날 오후 - 임승유 2022-10-17 18:14:56
무슨 일이 생겼다는 예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때때론 그 예감에 파묻혀, 나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예감이 불러온 조바심 때문에 바닥에 파묻히고 있는 이 시의 화자처럼요. 주말 동안 메신저가 먹통이라 여러 난처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설하한 시인(2019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문장] "뭐가 그리 재밌나? 그렇게 살면 안 돼.…그렇게 다른 사람이나 비웃으며 살면 되겠어?" 2022-10-13 18:01:53
노력보다는 남의 불행을 조롱하며 얄팍한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요시오는 이렇게 말한다. 그 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자기 자신까지 행복해지는 사람, 그런 소중한 사람이 있느냐고. 요즘 세상엔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이 너무 많다고. 소설가 정대건(2020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2023 한경 신춘문예…한국 문단 이끌 새 얼굴 찾습니다 2022-10-12 18:36:23
부문을 거머쥔 정소정, 진용석은 한경 신춘문예 당선을 계기로 활동무대를 연극에서 드라마·영화로 넓혔다. 한경 신춘문예는 이처럼 ‘글쟁이’들을 위한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한경 신춘문예 출신 작가 7명이 단독 저서를 냈다. 은모든의 연작소설집 , 이소연의 시집 , 유성은의 수필집 , 박유경의 장편...
제13회 김만중문학상에 한강·이재훈·고두현 2022-10-05 10:26:28
받은 고두현 시인은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부터 서포 김만중의 생애를 연작시로 다뤄왔으며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작품 심사는 김봉군 문학평론가와 강동수 소설가, 문정희·이재무 시인이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9일 김만중 유허지가 있는 남해 ‘노도 문학의 섬’에서 대규모 문학축제와 함께...
[이 아침의 시] 생활과 예보 - 박준 2022-10-03 18:16:55
보기 어려워지리라는 것을 예감으로 압니다. 저무는 것들이 가을을 맞이하겠죠. 아버지는 세상일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오늘도 신문을 챙겨 드시네요. 무슨 말을 건네야 할까요. 오늘 날씨는 어떠한가요. 가을꽃이 피었겠어요. 이 예보가 당신 삶의 기대로 다가오기를 바라며. 차원선 시인(2021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문장] "사랑이란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모험이야. 거기서는 신중해지는 순간 길을 잃지." 로맹 가리 <여자의 빛> 中 2022-09-29 18:19:52
기꺼이 혹은 기어이 지도도 나침반도 없이 사막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일까. 대체 거기에 뭐가 있기에. 아니, 여기에 뭐가 없기에. 그러고 보면 로맹 가리에게 두 번째로 콩쿠르상을 안겨준 소설 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사랑해야 한다.” 소설가 최설(2022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