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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NOW] 느리고 싶은 행복의 속도, 오제 국립공원의 아침 2025-07-18 14:11:02
새소리와 벌레 소리를 들으며 데크를 따라 걸었다. 장면 하나하나를 놓치고 싶지 않아 눈동자와 목을 바삐 움직였고, 습관적으로 뒤를 돌아보며 풍경을 관찰했다. 그리고 정말로, 반환점에 다다를 무렵 구름이 산 중심부에 걸쳐 마치 그림처럼 멋진 장면을 선사했다. 아직 트래킹은 끝나지 않았지만, 머릿속에는 ‘다음엔...
땅에 그린 예술…정원, 도시의 갤러리가 되다 2025-07-10 17:42:37
소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선율과 ‘감사합니다’ 인사, 이어지는 박수 소리까지 정원의 존재가 온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원은 입체적인 공간이다. 높고 낮은 ‘층위’를 따라 풍경이 바뀐다. 발밑의 잔디부터 무릎 높이의 화초, 키를 훌쩍 넘는 나무까지. 식물의 배치, 색감, 질감이 달라지며 정원은 시시각각...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가슴 저미는 따뜻한 실화에 담긴 선량함 2025-07-07 10:00:07
울면서 소리친다. 엄마와 이별한 날 할머니 집 침대 위에서 흐느끼는 아이를 새끼 고양이가 바라보고 있다. 그날부터 고양이와 아이는 제일 친한 친구가 된다. 열여섯 살 때 독립한 아이는 고양이와 함께 살며 갖가지 일을 한다. 일터에도 고양이와 함께 갔고, 장사를 시작했을 때도 고양이가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아이의...
[오늘의 arte] 독자 리뷰 : 국립심포니 '라벨, 라 발스' 2025-07-06 17:38:23
벌소리극 ‘죄와 벌’이 오는 17일 서울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공연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속 배경을 한국 사회로 바꿔 벼랑 끝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다. 10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5명을 뽑아 티켓을 두 장씩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11일. 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굶는 친구 돕던 '금수저 의대생'...29세 요절한 슬픈 사연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5-07-05 07:35:54
군복을 입은 청년은 언덕을 오르다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전쟁터로 향하는 길이었지만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렀습니다. 청년은 친구들과 즐겁게 헤엄치던 그 여름날을 문득 떠올렸습니다. 갑자기 날카로운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앞서가던 병사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매복이다!” 누군가 외쳤습니다. 그리고 빗발...
원구단? 환구단?…고종 황제가 자주독립 뜻 담았단 제단, 진짜 이름은 2025-07-04 17:55:57
하늘에 제사 지내는 단이다. 그런데 명칭을 둘러싼 혼란이 여전하다. 과거 제를 올리는 단(壇) 부분이 원형으로 되어 있다는 의미로 '원구단'이라고 불리곤 했기 때문이다. 현재도 관람 안내판, 관련 자료 등에서 '환구단'과 '원구단'이라는 이름이 뒤섞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정식 명칭은...
한여름에 ‘눈의 묵시록’을 읽는 까닭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07-04 00:41:20
하늘 높이 올라가는 듯했다”고 합니다. 반주도 화성도 없었지만 지상의 어떤 하모니보다 아름답고 투명했다고 말입니다. “러시아의 대부분 음악이 하강음계를 쓰면서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데 비해 성가는 상승음계를 쓰면서도 성스러웠다. 그 음악은 기도였다. 죄 많은 인간을 용서해달라는 참회였고, 어둠을...
한옥, 시간이 만든 미학 2025-07-03 17:36:40
바라볼 때 처마 끝 추녀에 달린 풍경에서 맑은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안에서 우리는 그곳에 살았던 사람의 삶과 연결된다. 한옥의 멋은 바로 그 시간에 있는 셈이다. 한옥은 시간을 머금고 자란다. 지붕을 받치는 기둥, 그 밑의 돌 하나와 기와 한 장까지 모두 조상의 시간이 담겨 있다. 조상들은 한옥을 짓는 어느 단계...
계곡 풍덩, 쉼 한모금… 여름철 무더위 자연휴양림으로 고고 2025-07-02 10:00:36
계곡을 따라 조성된 치유숲길에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심신을 달랠 수 있다. 충청남도 금산군의 남이자연휴양림(공립)은 선야봉 아래로 흐르는 차가운 계곡물과 함께 생태숲 학습관, 목재 문화체험장, 하늘다리, 하늘 슬라이드 등 다양한 체험 거리가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다. 전라북도 진안...
장마와 길고양이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07-01 17:49:59
잎사귀나 풀밭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크지 않다. 고양이들은 거실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잠에 빠져든다. 땅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조용해서 고양이들에게는 잠을 부르는 주문 같을지도 모른다. 연일 계속 내리는 빗속에서 갈 곳 없는 길고양이들은 어디에서 비를 피할까? 길고양이에게 궂은 날씨란 겪어내야 할 시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