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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은 밑그림에 불과하다고?"…고집스럽게 그은 선, 회화가 됐다 2024-04-10 20:14:47
‘그림은 어떻게 그려지는가’에 대한 사유가 이뤄낸 결과다. 서울 신문로2가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김홍주의 드로잉’은 드로잉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전시다. 1970년대부터 약 55년간 천착해 온 드로잉으로 완성한 작품 60여 점이 걸렸다. 작품이 하나 같이 액자 없이 걸려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수균...
붓 든 순간, 나는 회장님이 아닌 15년차 화가 '씨킴' 2024-03-29 18:40:56
한다”씨킴 회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물감 등 그림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룟값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자산 덕분이다. 200호가 넘는 화폭에 갖가지 물감을 마음껏 칠한 작품들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작품들이 주는 느낌은 낭비보다 ‘걱정 없는 순수함’에 가깝다. 그는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예술...
舊作이 名作…60년대생 화가들의 20년전 시선 2024-03-26 18:38:15
김민정은 하나의 그림에서 재료를 통해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주선하는 연구를 거듭한 작가다. 한지 위에 먹과 수채 물감을 동시에 사용했다. 수채 물감이라는 안료의 특성상 한지 위에서 먹을 계속 밀어내는데, 두 재료 간 ‘밀고 당기기’를 그의 그림 안에서 관전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죽을 때까지 물감 사지 않겠다"…77세 화가의 마지막 프로젝트 2024-03-25 18:32:10
앞으로 죽을 때까지 물감을 하나도 사지 않고 현재 있는 것들로만 그림을 그리겠다는 화가가 있다. 1947년생 화가 김용익(사진)이다. 2018년 마지막 날부터 ‘물감 소진 작업’을 해 온 김용익이 6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김용익 화가는 국제갤러리 부산에 대작 중심으로 19점, 국제갤러리 한옥(서울)에 작은 작품 위주로...
50년 모래와 씨름한 그가 말했다, 난 그림자를 그릴뿐이라고… 2024-03-21 18:00:54
뒤 벽돌의 그림자를 그려 나가는 독보적인 기법을 도입했다. 벽돌은 실재하는 사물이 아니라 그의 마음속에 그려진 상(像). 그렇게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고, 2차원의 회화를 3차원으로 확대하는 실험을 계속했다. 그의 그림 앞에 선 사람들은 여러 시점에서 보곤 한다. 까치발을 들어 위에서 내려다보는가 하면,...
낙서같지만 '억' 소리나는 작품입니다 2024-03-21 09:09:28
마티네즈(47·사진)의 그림은 어린아이가 그린 낙서 같다. 하지만 미술시장에서의 인기는 뜨겁다. 작품 가격이 수억원대를 호가하는데도 그의 작품은 물감이 마르기가 무섭게 팔려나간다. “웬만한 컬렉터들 집에는 마티네즈 그림이 한 점씩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서울 마곡 스페이스K에서 열리고 있는 마티네즈의...
'푸른 미소년'으로 영국 발칵...두 남자 관계 어땠길래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4-03-16 13:05:30
이들이 살았던 18세기는 아직 물감과 그림 재료에 대한 연구가 많이 발전하지 않은 시대였습니다. 학구적이었던 레이놀즈는 아카데미 회장으로서 물감과 재료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옛날 그림들을 한 겹씩 벗겨내며 무슨 물감을 썼는지 연구했고, 새로운 재료도 적극적으로 썼습니다. 그...
파리올림픽 포스터, 알고보니 '에르메스 작가' 작품 2024-03-13 18:50:36
매장 윈도 6곳에 ‘열심히 일하는 말’ 그림을 그려 넣으며 한국과도 인연을 맺었다. 에르메스와 가토니가 인연을 맺은 건 2013년. 에르메스는 그가 런던 올림픽을 기념하며 출판한 책 속 일러스트를 보고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그렇게 첫 협력작인 ‘히포폴리스’ 스카프가 세상에 나왔다. 이후 그는 에르메스, 까르띠에...
"재현에 함몰되지 않는다"…캔버스에 감성 한 스푼 담은 리얼리스트 2024-03-10 10:18:37
그림이 아니다. 선은 거칠고 터치도 정교하지 않다. 스케치도 파랑, 분홍색깔 물감으로 쓱쓱 그려내는데, 완성된 그림에도 이 두꺼운 스케치 선이 고스란히 보인다. 하지만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높은 곳에서 한눈에 훑은 동네 풍경을 다음날 떠올린다면 최진욱의 그림처럼 투박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인지하는 순간, 그의...
'좀비' 그리던 화가, 꽃을 든 남자로 변신…프리즈 LA가 열광하다 2024-03-07 17:34:24
농구공 모양의 청자, 백자 위를 흘러내리는 물감 등의 작업을 그림으로 그렸다. 이번 프리즈 LA 페어에서도 일부 도자기가 그림과 함께 놓였다. 10년간 꽃을 그리는 작업이 지루하진 않을까. 그는 “꽃 정물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변형과 변화, 배우는 과정이 매일 있었다”며 “무엇을 그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