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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풍경] 만개한 순백의 꽃 '이화' 2021-04-15 17:50:27
배나무 군집이 그려낸 장관이다. 봄이면 매화를 필두로 산수유, 목련,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 온갖 꽃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배꽃은 여느 꽃과 달리 만나기가 쉽지 않다. 배 농사를 짓는 과수원에 가야 제대로 볼 수 있어서다. 매천리 일대에서 배나무를 많이 키우기 시작한 건 19세기 말부터라고 한다. 100년 넘은...
좁은 문, 좁은 길…낮춰야 보인다, 대청호가 품은 '천상의 정원' 2021-04-01 17:16:47
나무는 물론 대청호의 푸른 물결까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걸음 떼는 것이 아까울 정도다. 정원에는 ‘천상의 바람길’과 ‘꽃산아래벼랑’이라는 두 코스의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천상의 바람길이 매화와 홍도화 등이 핀 길을 따라 둥글게 돌아가는 구간이라면 꽃산아래벼랑길은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구간이다. 암벽을...
[한경에세이] 두 은사님 2021-03-16 17:43:58
느티나무 그늘에 힘없이 앉아 있는 어린 제자에게 선생님이 말한다. “얘야. 봄에 다른 나무보다 일찍 꽃을 피우는 매화나무에도 먼저 피는 꽃이 있고, 나중에 피는 꽃이 있단다. 아직 다른 꽃은 피지 않았는데 어느 한 송이만 일찍 피면 그 꽃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마련이지. 그렇지만 선생님이 보기에 그 나무 중에서...
花사해지는 남도로 봄 마중 가볼까 2021-03-04 17:10:38
말 문신 하즙이 심은 매화나무다. 이미 원목은 고사돼 검은빛을 띠고 있지만 곁뿌리에서 후계목이 자라고 있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원정매는 봉우리만 열리고 아직 분홍빛 꽃이 기대만큼 활짝 피지 않았다. 남사예담촌 주차장 입구의 이씨 고택 매화만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매화가 아니어도 국내에서 가장...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다른 사람과의 대조를 통해 드러나는 '나'의 개성 2021-03-01 09:01:03
목련, 매화, 살구, 자두, 앵두, 조팝나무 등이 다투어 꽃을 피우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날짜를 달리해 순서대로 피면서 그 그늘에 제비꽃이나 민들레, 은방울꽃을 거느린다. … (중략) … 이렇게 그것들을 기다리고 마중하다 보니 내 머릿속에 출석부가 생기게 되고, 출석부란 원래 이름과 함께 번호를 매기게 되어 있는지라...
돌고 돌아 광명·시흥…만년 후보서 3기 최대 택지로 '탈바꿈' 2021-02-24 11:01:26
지장물(건물·나무 등)이 적은 편이어서 지구지정이 어렵지 않은 상태라는 의견이 많다. 광명역세권지구, 하안2지구, 광명·시흥테크노밸리지구 등을 개발하면서 이미 교통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전문가들은 광명 시흥이 서울 도심 접근이 가능한 남아 있는 택지 중 몇 안되는 대규모 지역이라고 평가한다. 성공 요건은...
빨갛게 멍 든 꽃잎이 아찔…뭍사람 유혹하는 춘백의 섬 2021-02-23 15:15:22
묘추(卯錐)라 했다. 동백은 신비한 생명의 나무였던 것이다. 영국군 수병 묘지 부근 동백나무에서는 꽃들이 곧 날아갈 태세다. 꽃 진다 슬퍼마라. 꽃이 지는 것은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승천(昇天)하는 거다. 꽃들의 승천이 난무하는 섬 마을의 봄날. 동백 숲에 꽃 사태가 났다. 저 장렬한 동백의 기습에 무너지지 않을...
[한경에세이] 김홍도가 펼친 사실의 세계 2021-02-22 17:52:00
매란국죽의 사군자화는 식물인 매화와 난초, 대나무가 아니라 고고한 절개라는 군자의 심성을 그린 일종의 상징화다.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은 쟁이의 재주일 뿐이라 천대했던 사실주의 전통은 겸재 정선에 가서야 진경산수로 부활한다. 단원은 진경산수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그 특유의 풍속화적 내용을 접목해 집대성한...
굵고 힘차게, 날카롭고 세밀하게…봄을 부른다 2021-02-02 16:51:43
겹 쌓아올린 캔버스 위로 굵은 나무줄기가 힘차게 뻗어 나간다. 흙과 붓질이 만들어낸 질감은 그 어떤 터치보다 강렬하게 날것 그대로의 생명력을 뿜어낸다. 그 위에 얹힌 여린 매화 꽃잎의 아름다움이 역설적이다. 긴 겨울이 끝나고 있음을, 모두가 간절하게 기다려온 봄날이 문턱까지 달려왔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입춘을...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으리라" 2020-12-31 15:58:38
먼 데 있는 친구의 안부를 묻고, 앵두나무에 꽃 피면 앵두나무에 꽃 피었다고 서툰 시라도 적어 보내자. 야경꾼처럼 밤을 도와 책을 읽고, 가난과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자. 시궁창을 딛고 있어도 별을 바라보자이제 묵은 달력을 내리고 새해 달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