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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보지 않았다면…'교향곡 신세계'는 쓸 수 없었다" 2023-04-13 17:41:51
단순한 음표의 나열이 아니었다. 체코에서 나고 자란 이방인이 미국이라는 신세계를 발견했을 때 느낀 희열과 환희, 두려움, 충격을 녹여낸 음악적 기록이었다. “미국을 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교향곡은 쓸 수 없었을 것이다.” 그가 남긴 말처럼 미국의 광활한 대자연과 활력 넘치는 대도시를 마주한 경험은 강렬한 영감을...
차이콥스키가 펑펑 울며 작곡한 비창…'음표로 쓴 유서'였나 2023-03-30 16:52:30
쓰인 음표만이 죽음을 앞둔 그가 기록한 유일한 언어였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통상 교향곡이 느린 2악장과 빠른 4악장 형식을 갖추고 있는 것과 달리 빠른 2악장과 빠른 3악장, 아주 느린 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3악장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며 마치 작품을 끝내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청중석에서 박수가 들려오는...
기억의 영혼…Perfume 2023-03-16 18:10:09
지휘자 또는 작곡가에 비유한다. 수많은 음표가 모이고 흩어지는 한 편의 노래처럼, 많은 사람이 정교한 화음을 내는 오케스트라처럼, 조향사는 그렇게 향을 조율한다. 오래된 기억의 열쇠, 인생을 드러내는 개성의 무기, 누군가에겐 직업이자 탐험의 대상. 향수의 세계로 안내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내 취향 찾아서 작곡하듯 1시간 열공 2023-03-16 18:09:53
‘노트’도 음표를 뜻하는 영어 단어에서 왔다. 매일 서로를 스쳐 지나가는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향기를 작곡하는 건 조향사들의 영원한 임무이자 목표다. 이들에게 조향은 단순히 향기를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각, 기억, 이미지 그리고 온도까지 창조해내는 작업인 셈이다. 수많은 한옥이...
"드보르자크의 보헤미안 감성…슈만의 처절한 삶 전할 것" 2023-03-14 18:21:07
색깔이 매우 뚜렷하다”며 “단순히 음표 하나하나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작품에 담긴 심상, 음악적 표현, 음색 차이에 집중해 다채로우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번 공연의 관람권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자식 8명 남기고 세상 떠난 남편…그리고 날 짝사랑한 남자 브람스 2023-02-14 18:33:34
극 중 오선지의 음표를 상징하는 움직임으로 각 장면의 분위기와 변화무쌍한 세 인물의 감정을 증폭시켜 표현한다. 전 감독은 “과장되지 않은 동작을 기본으로 하되 몸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에서는 소리를 지르는 등 감정을 극대화해 표현할 것”이라며 “연주자들도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무용수들과 서로 밀접하게...
[음반 리뷰] 18세 임윤찬의 '황제'…화려하고 강한 음색 빛나 2023-02-13 18:38:38
음표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임윤찬이 ‘황제’를 얼마나 깊이 파고들었는지, 피아노로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드러나는 연주였다. 임윤찬은 작년 11월 28일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곡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는 베토벤이 꿈꾸는 유토피아와 베토벤이 바라본 우주를...
[송태형의 현장노트] 모차르트에 오롯이 빠져든 시간…'주피터'로 화려한 대미 2023-02-09 16:56:24
한 음표도 놓치지 않는 또랑또랑한 터치로 들려줬습니다. 그 유명한 2악장 f# 단조 아다지오에서도 감정의 과장 없이 선율에 어린 슬픔의 정조를 담담하게 표현했습니다. 플루트와 이번 공연 중 관악 파트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클라리넷도 피아노와 담백하게 어우러졌습니다. 이번 마지막 공연도 이전 시리즈 공연 못지않게...
"지옥에서나 환영 받겠지"…혹평 이겨내고 태어난 '피아니즘 진수' [김수현의 마스터피스] 2023-02-09 16:25:13
오선지에 음표 하나를 적기 힘들 정도의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그는 3년간 음악 활동을 중단한다. 절망에 빠진 라흐마니노프를 구출한 건 정신과 의사였다. 니콜라이 달 박사는 최면 요법을 통해 삶의 의지를 잃은 음악가를 치료했다. 최면을 걸어 “당신은 새로운 협주곡을 써낼 것이고, 협주곡은 엄청난 성공을...
[송태형의 현장노트] 국악기·양악기의 다채로운 만남…미래가 기억할 오늘의 우리 음악 2023-01-24 17:06:47
‘음표놀이’ 등을 국립심포니(지휘 정치용)가 초연한다. 아창제는 작곡가들 사이에서 ‘꿈의 무대’로 불린다. 이는 역설적으로 ‘음악의 꽃’인 관현악 작품을 발표할 무대가 극히 드문 현실을 보여준다. 다만 아창제처럼 국가의 지원을 받는 공모 프로젝트나 국공립 오케스트라와 공연장의 신작 위촉이 조금씩 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