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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책을 안 읽어서 바쁜 겁니다" 2024-04-17 18:02:29
카프카의 말에서 따온 것이다. 멋진 문장 하나를 옮기면 이렇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단어와 문장의 껍질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 자국은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 시간이 흐르면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온다.’ 그게 바로 독서가 주는 각성이고 통찰일 것이다. 각성(覺醒)은 ‘깨어 정신을 차리는’...
유고작 잇단 출판…마르케스 책은 유언도 어겨 2024-04-09 17:38:45
를 비롯해 카프카의 단편 소설, 약혼녀 펠리체 바우어에게 보낸 편지 등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거장 소설가와 시인의 유고작을 모아 출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카프카뿐 아니라 한국 서정시의 대가 박목월 시인, 라틴아메리카 대문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등의 유작이 연달아...
이방인처럼 널브러진 에르메스 바닥의 레몬들 2024-04-01 18:39:08
클레어 퐁텐의 조수들”이라며 “마치 카프카 소설 속에 나오는 도우미들처럼, 어른의 얼굴을 한 영원한 학생처럼, 끊임없이 욕망하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도용인가 차용인가. 20년째 이들은 이민자,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게 주목하는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시리즈는 이...
"파기해줘" 유언한 마르케스 유작 10년 만에 출간된 이유는? 2024-03-07 20:44:13
카프카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공개하는 것으로 카프카를 배신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가족에게 자신의 마지막 소설 '오리지널 오브 로라'를 폐기하라고 했지만, 사망 30여년이 지난 후 그의 아들이 미완성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출판된 일부 유작의 경우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불분명해 학자와 독자들이...
러 법원, 푸틴에 '파시즘' 비판한 인권운동가에 징역 2년6개월 2024-02-28 08:43:22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심판'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아무것도 후회하지도, 속죄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석과 검찰 측을 향해 "당신들의 자식과 손주들이 이 부조리한 디스토피아에서 살게 될 것이 두렵지 않느냐"고 물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은 우리 국가가 어느 때보다 더 깊은 어둠으로...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새로운 나'를 찾아 떠나는 이별 여행 2024-02-26 10:00:07
게오르크 뷔히너 상, 프란츠 카프카 상을 휩쓴 저명 작가다. 1972년에 발표한 는 1부 짧은 편지, 2부 긴 이별로 구성된 200페이지 분량의 장편소설이다. 작가가 “한 인간의 발전 가능성과 그 희망을 서술하려 했다”고 토로한 이 작품은 ‘우리 시대를 대표할 만한 뛰어난 성장소설’로 평가받는다. 자전적 요소가 강한 이...
[책마을] 소설가 카프카 국내 첫 시전집 나왔다 2024-02-16 18:58:05
눈은 슬프게 깜빡인다”(41쪽)며 내면의 깊은 불행과 슬픔을 이야기하는 한편, “아침/비바람이 몰아쳤던 밤이 지난 뒤./하늘과/가슴을 맞댄다./평화,/화해,/침잠.”(179쪽)으로 자유와 희망을 노래한다. 카프카가 직접 그린 드로잉 60점도 함께 수록돼 있다. 한때 화가를 꿈꾸기도 했던 카프카는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격월간 문예지 '악스트' 확 바뀐다 2023-12-17 18:16:05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2015년 출발한 문학잡지 ‘악스트(Axt·사진)’가 내년 1·2월호인 52호부터 전면 개편된다. 악스트는 은행나무출판사가 격월로 발행하는 소설 및 소설 리뷰 전문 잡지다. 잡지의 얼굴, 표지부터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소설가 인터뷰를 크게 싣고...
'독자의 일상에 주목하겠다'...문예지 '악스트(Axt)' 전면 개편 2023-12-17 10:47:25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2015년 출발한 문학잡지 '악스트(Axt)'가 내년 1·2월호인 52호부터 전면 개편된다. 악스트는 은행나무 출판사가 격월로 발행하는 소설 및 소설 리뷰 전문 잡지다. 잡지의 얼굴, 표지부터 크게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매 호...
[이 아침의 번역가] '괴테 최고 권위자'…독문학자 전영애 2023-11-20 18:26:05
, 프란츠 카프카의 그리고 크리스타 볼프의 작품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강단에서 물러난 뒤에는 괴테 저작 중 20권 정도를 선별하고 연구서 4권을 더해 괴테 전집을 내겠다는 목표로 번역을 이어가고 있다. 전 교수는 여주에 여백서원을 짓고 연구와 교류의 공간으로 삼았다. 그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 이 공간을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