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밸류업·성장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엔터프라이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여러 설이 있지만요. 1896년. 구한말에 세워진 '박승직상점'을 모태로 하는 두산이 그 주인공입니다. 포목점으로 시작했던 만큼, 두산은 OB맥주를 비롯해 코카콜라를 유통하던 두산음료, 식품 등 소비재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그랬던 두산이, 2000년대부터는 소비재 기업들을 매각하고, 한국중공업 등을 인수하며 이른바 '중후장대' 두산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젠 반도체부터, 로봇, 신재생에너지 등 유망 산업에도 뛰어들며 미래 먹거리 찾기에 한창인데요. 최근 두산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리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두산 주가가 장 초반부터 들썩거리네요.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는데, 상승 배경부터 짚어볼까요? 우선, 업계에선 '두산리사이클링솔루션'과 중국 CNGR의 업무협약 때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았는데요. 그런데 이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로, 두산과는 거리가 좀 있고요. 두산에너빌리티 측과 취재해본 결과, 공장도 아직 건설 중이고 매출 기여 비중도 크진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다만 최근 여력을 확보하며,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다소 소외됐던 반도체 관련 사업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밸류업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 같은데요. 주주환원 여력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까? 사실 두산이 주주환원은 잘했던 회사입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기 전인 2015년~2018년 기준으로 별도 배당성향 평균은 64%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두산건설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확 꺾였죠. 지난 3년 평균 배당성향은 13%로 이전의 5분의 1수준까지 내려왔거든요. 다만 최근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여기에 더해 현재 들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지분 68% 가량의 일부 현금화해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두산로보틱스의 보호예수 물량은 오는 10월 4일 34%, 내년 10월 6일에 해제됩니다. 정 기자, 성장성 얘기로 넘어가보죠. 두산에서 미래성장성이 기대되는 사업부문은 무엇입니까? 최근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건, 두산의 자체 사업인 전자 BG 부문입니다. 두산이 지주사이긴 한데, '사업지주'사라고 해서 자체 사업도 운영하거든요. 그 중 하나가 전자BG, 반도체에 들어가는 동박 적층판(CCL)입니다. 이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10개 회사 정도가 경쟁 중인데, 두산이 두 번째로 많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두산의 부문별 매출을 보면, 전체 매출의 3.9% 수준인데요. 메모리 반도체 감산이나, 데이터센터 축소 등의 여파로 위축된 겁니다. 그런데 최근 북미의 하이테크 기업의 모델 상당수에 제품이 탑재된다는 소식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N'사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업계에선 올해 매출 규모가 60% 정도 성장하고, 마진도 좋아 영업이익은 150%가량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 발제 한 줄로 정리해주시죠. "밸류업 스트라이크, AI 홈런"
자세히 보기K방산 첫 미국 수출 7월 결판...“정상급 기술 증명” [방산인사이드]
미국은 한 해(2024년) 국방 예산이 1천조 원(1,145조 원)을 웃돌아 천조국이라고 불립니다.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이 꿈 같은 이유입니다. LIG넥스원의 비궁이 K방산 최초로 미 수출에 나서고 있는데 오는 7월께 결과가 나옵니다. 단독 보도한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7월에 결판난다고 보도했는데 이벤트가 있는 건가요? 전 세계 해군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국제 해군 훈련 림팩(RIMPAC·환태평양 훈련)이 6월 말 개막해 약 한 달간 하와이에서 열립니다. 여기서 LIG넥스원이 만든 유도로켓 비궁의 마지막 성능 평가가 예정돼 있습니다. LIG넥스원 고위 관계자는 "비궁에 대한 미 국방부의 마지막 무기성능 평가 FCT(Foreign Comparative Test·해외 비교 시험)가 오는 7월께 열리는 림팩에서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능 평가는 총 8회로 후반부 4회는 미 현지에서 테스트하는데 2번은 성공했고, 이달 예정됐던 3번째 시험은 기상 악화로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대체됐습니다. 이어 “비궁이 림팩에서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올해 안에 미 수출 계약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성사된다면 K방산 사상 최초의 미국 수출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구본상 LIG그룹 회장은 림팩이 열리는 7월 전후 미국 방문을 계획 중입니다. K방산 최초의 미국 수출이라는 새 역사를 진두지휘하기 위한 것으로 구 회장의 방미를 기점으로 수출 규모와 시기 등 계약 세부 내용이 확정될 전망입니다. 구 회장이 직접 나서는 걸로 봐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세계 최대 군사 강국 미국이 점찍은 비궁은 어떤 무기입니까? 한자 비수 비(匕)와 활 궁(弓)자를 쓰는 비궁(Poniard)은 70mm 유도로켓으로 차량·함정·항공기 등에 탑재해 육해공 모두에서 쏠 수 있는 미사일입니다. 가격은 한 발당 약 4,000만 원으로 경쟁 제품의 3분의 1 밖에 안 되지만 동시에 여러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명중률은 100%에 가까워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무기입니다. 비궁 탄생에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한국과 미국은 MOU를 맺고 비궁을 공동 연구 개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업명은 ‘저가형 유도로켓’ 영문으로 Low Cost Guided Imaging Rocket의 머리글자를 따 LOGIR(로거)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미 측이 2010년대 사업 참여를 철회하면서 우리 독자 사업으로 전환됐고 LIG넥스원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연구 개발해 10년 가까이 양산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군까지 비궁을 운용하는 등 기술력이 입증되자 '집 나간 며느리'였던 미군이 발길을 돌린 것입니다. 요즘 K방산, 중동 국가와 폴란드 등 해외 수출 러시입니다. 미국 수출은 새 역사라는 표현을 쓸 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고요? 세계 최대 군사 강국인 미국을 상대로 무기를 판매한다는 것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최정상급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은 전 세계 방산 시장으로 가는 문을 연 것이다'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주관의 무기성능 평가 FCT(Foreign Comparative Test·해외 비교 시험)는 합격 문턱을 넘기 어려운 초고난도 테스트로 어렵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FCT에 통과만 하면 기술력은 검증됐다고 여깁니다. 국산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 있어 기술력만 증명되면 수출길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비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군은 록히드마틴의 헬파이어(Hellfire)와 보잉의 하푼(Harpoon) 등의 미사일을 운용 중인데, 한 발당 가격이 1억 원을 웃돌 만큼 비쌉니다. 고가의 미사일을 작전 및 임무 유형과 규모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자 동급 중 가성비가 뛰어난 비궁으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비궁 이후 미국 수출 후보가 있습니까? 비궁 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이 비궁과 같은 FCT, 즉 무기성능 평가 중에 있고,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 궤도장비가 뒤이어 미국 방산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올해부터 앞서 폴란드에 납품했던 FA-50으로 미국 방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궁의 주인공, LIG넥스원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전문가들은 LIG넥스원이 비궁을 연내 미국에 수출만 하면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주 러브콜을 받아 올해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액 약 2조 3천억 원, 영업이익 1,9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모두 4%씩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수주 잔고 역시 약 20조 원으로 전년비 60% 증가했습니다. 배경에는 사우디와 UAE 대상의 대규모 천궁-Ⅱ 수주 건이 있었는데, 올해는 천궁과 함께 비궁이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에프엔가이드는 LIG넥스원이 올해 실적으로 전년비 각각 약 30%씩 성장한 매출 3조 원, 영업익 2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산인사이드,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자세히 보기경계현 "HBM 리더십 우리에게 온다"...삼성전자 '신고가' [권영훈의 증시뉴스 PICK]
시장과 종목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들을 전합니다. ◆ 경계현 "HBM 리더십 우리에게 온다"...삼성전자 '신고가'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삼성전자 경계현 사장은 오늘(29일) SNS를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리더십이 우리에게로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등과 HBM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앞설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낸 겁니다. 그는 "AI 애플리케이션에서 고용량 HBM은 경쟁력"이라며 "HBM3와 HBM3E 12단 제품을 고객이 더 찾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현재 개발 중인 AI 가속기 '마하(Mach)-1'에 이어 '마하-2'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5분기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8만2천원을 돌파해 52주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웠습니다. ◆ 은행 7곳, 홍콩ELS 손실 자율배상 결정...은행주↓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KB국민과 신한은행이 오늘(29일) 이사회를 열고 홍콩 ELS 손실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자율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자율 배상을 결정한 은행은 하나와 우리, NH농협과 SC제일, 씨티은행 등 모두 7개로 늘었습니다. 손실이 확정된 2021년 1∼7월 판매분 기준으로 이들 은행의 배상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날 은행주 대부분은 하락세입니다. ◆ 지난해 한은 순이익 1.3조원...2007년 이후 최저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9일) 난해 순이익이 1조3천622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천830억원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한은은 "환 매매와 유가증권 매매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넥스트레이드 "21개 증권사, 대체거래소 시장 참여" 네번째 뉴스픽입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늘(29일) "21개 증권사가 대체거래소(ATS) 시장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과 미래에셋증권 등 넥스트레이드 주주사 19개사와 모간스탠리와 토스증권 등 비주주사 2곳이 포함됐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내년 1분기 중 시장 개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증시뉴스 픽이었습니다.
자세히 보기방송 스케줄 202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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