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주도권 잡은 SK하이닉스…세계 첫 대량 공급
SK하이닉스가 5세대 HBM 제품을 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합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보다 먼저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을 공급하는 겁니다. 엔비디아가 오늘 공개한 차세대 GPU 제품에도 SK하이닉스의 HBM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5세대 HBM에서 마이크론이 최초 양산했다고 한 거 같은데 대량 양산은 SK하이닉스가 최초라고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의 경쟁도 과열 양상인데요. 일단 5세대 HBM3E 주도권도 SK하이닉스가 가져가게 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3E 대량 양산을 시작했고, 이달 말에 고객사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미국 마이크론이 5세대 제품 최초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어서 헷갈릴 수 있는데요. 이는 초기 양산 수준으로 대규모 물량 공급까지 진행된 건 아니었습니다. 대량 공급과 고객사 공급 시점까지 명확하게 밝히면서 진정한 '최초' 타이틀은 SK하이닉스가 가져갔다는 분석입니다. SK하이닉스가 고객사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엔비디아 공급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죠? AI 가속기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HBM의 큰 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현재 시장에서는 3세대 HBM2E부터 4세대 HBM3까지 다양한 AI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높은 성능의 GPU를 만드는 기업이 5세대 제품을 소화한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SK하이닉스의 5세대 HBM3E가 엔비디아로 갈 것이란 점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 입니다. 마침 오늘 엔비디아가 차세대 칩을 공개했잖아요. 1년 전에 공개한 새 GPU를 아직 출시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번에 공개한 새 칩에도 SK하이닉스 제품이 사용되는 건가요? 엔비디아가 HBM 출처까진 밝히진 않았습니다만, 현재로서는 SK하이닉스 제품이 주력으로 사용되고, 일부 마이크론 물량도 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엔비디아가 공개한 차세대 GPU는 블랙웰이라는 이름의 'B200'입니다. 현존 최고 성능의 GPU인 H100 보다 인공지능 추론 성능이 30배 이상 향상되는 데 반해 에너지 소모량은 낮춘 게 특징입니다. 이 B200에는 8개의 8단 HBM3E가 탑재됩니다. 전작인 H100과 H200에는 각각 HBM이 4개, 6개가 들어갑니다. 전작인 H200은 올해 2분기에 출시되는 제품입니다. 전작을 출시 안 한 시점에 신제품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는 게 확인됩니다. 이에 따라 HBM 수요도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SK하이닉스의 D램내 HBM 매출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2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는 연간 10조 원 규모에 해당합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자세히 보기尹 "서울 원도심 大개조…10년간 10조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화 지역인 영등포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원도심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기 위해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보유세 부담 완화를 위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민생토론회에서 꺼낸 카드는 서울의 노후 지역 재정비와 거주 비용 절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부는 원도심 재생, 거주비용 절감, 품격있는 문화 융성을 통해 수도 서울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켜 명실상부한 글로벌 탑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아파트와 달리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단독주택과 빌라촌 재정비에 10년간 1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 사업을 위해 정부는 정비 자금을 저금리로 융자해 주고, 주차장과 운동시설 등 공동시설 설치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징벌적 과세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매년 부동산 공시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 집 한 채 가진 사람들도 보유세가 두 배로 증가했다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전·월세 임차인의 주거비 완화를 위해 2년간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 호를 매입해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2만5천호는 주변 전세의 90% 가격으로 무주택 중산층에게 임대하고 7만5천호는 시세의 30~50% 수준의 월세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청년 월세 지원사업의 대상과 기간, 저소득층 주거급여 지원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의 문화예술 인프라 재정비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노후화된 공간은 신속히 리모델링하고, 마포·홍대, 명동·남산 등 일대에 문화예술 거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자세히 보기공시가격 현실화 폐지...내년부터 보유세 덜 낸다
문재인 정부 때 도입됐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전면 폐지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징벌적 과세로 변질되면서 부작용이 커졌기 때문인데, 내년부터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 기준 올해 보유세가 약 581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40만원 가량을 더 내게 됐습니다. 1년 간 실거래가는 거의 그대로였지만 공시가격이 30% 넘게 오른 영향입니다. 반대로 집값은 올랐지만 공시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바람에 세금이 제자리인 단지도 있습니다. 같은 서울에서 단지별로 부과되는 보유세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공시가격 때문입니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매년 1월1일 기준 부동산에 대해 매기는 평가 가격으로,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을 산정하는 기준입니다. 하지만 조사를 1년에 단 한번 진행하고, 그마저도 전수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뢰성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여기에 이전 정부가 공시가 현실화율을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의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부작용은 커졌습니다. 매년 현실화율을 상향 조정하다보니 시세가 내려도 공시가는 오르는 역전 현상까지 발생한 겁니다. 실제로 연 3% 수준으로 오르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현실화 계획 도입 이후 평균 18% 급등했습니다. 집값 급등기에 시세 반영률이 급격히 높아지며 보유세 부담은 1년새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오는 2035년까지 공시가 현실화 계획이 진행되면 재산세 부담이 61%나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정부는 징벌적 과세로 변질된 인위적인 공시가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지난 2020년 수준으로 낮추고 로드맵 수정 여부를 논의해오다 이번에 폐지를 공식화한 겁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부동산 공시가격이 합리화되면 국민들이 내는 보유세라든지 건강보험료 같은 부담이 줄어들고, 또 기초생활보장과 같은 혜택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공시가 현실화 폐지가 내년부터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김민영, CG: 손지영
자세히 보기방송 스케줄 2024-03-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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