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육성, 수요·공급 안정성 확보가 성패 가른다

신용훈 기자

입력 2020-06-05 17:35  

    우리기술 우리기업이 외면하지 않도록 해야
    <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원천기술 확보.

    정부는 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는데요.

    그간의 성과와 보완점은 무엇이 있을지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일본에서 100% 수입하던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를 국산화한 메탈라이프와 전자제품에 쓰이는 은 합금와이어를 국산화해 수출까지 이룬 엠케이전자

    자동차의 전력 시스템을 제어하는 정션박스를 국산화한 영화테크와 반도체 웨이퍼 이송로봇을 개발한 라온테크.

    모두 소재, 부품, 장비 산업 육성책에 따라 해외에 의존해온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기업들입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정부는 올해 소재부품장비 예산을 2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의 2.5배 수준으로 늘리고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이 여전히 수출규제를 철회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기업과의 M&A를 통한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48개 품목에 대해서 13건의 M&A가 진행되고 있고요. 정부에서는 M&A할 때 세제지원을 해주고 법제도도 완비가 돼 있습니다.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확보된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는 겁니다.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은 막상 정부 지원을 통해 기술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거나 시설 투자가 필요없는 손쉬운 과제를 선택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따라서 R&D투자 이외에 기술 개발 이후 공급안정성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준 박사 산업연구원 소재산업실

    "싸게 납품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중소기업들이 기술도 올라와야하는 것이고, 공급 안정성이 있어야 하거든요."

    중소기업이 신소재를 개발한 뒤 그에 맞는 제조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소부장 관련 예산의 70% 이상을 조기에 집행하는 등 소부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지금.

    정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세부전략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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