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두 형제 독립경영...중공업 VS 탄소섬유

오늘 취재현장은 효성그룹을 다룹니다. 효성그룹이 인적분할을 발표했는데요.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지주사를 하나 더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계열분리 수순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산업부 고영욱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고 기자, 먼저 효성그룹이 어떻게 나눠지는 건지 설명해주시죠. 효성그룹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그룹에 핵심 자회사는 5개입니다. 화학부문인 효성화학, 전력기기와 건설을 담당하는 중공업, 섬유와 무역부문을 맡는 티앤씨, 콜센터와 IT솔루션을 맡는 ITX, 첨단 산업자재를 맡는 첨단소재입니다. 이번 인적분할 계획으로 현재 지주사인 효성에 화학, 중공업, 티앤씨, ITX가 남고요. 신설지주사에 첨단소재가 갑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이 0.82, 효성신설지주가 0.18입니다. 매출로 보면 효성 산하기업이 연간 19조원, 효성신설지주는 7조원 대입니다. 효성 오너일가 장남인 조현준 회장이 존속지주사 효성을,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신설지주사를 맡게 됩니다. 인적분할입니다. 주주구성은 그대로 유지되는 거고요. 그렇습니다. 효성지주 주주라면 효성신설지주 주식도 갖게 되는 겁니다.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 되는 거고요. 예를 들어 효성 지주 100주를 갖고 있으면 조금 전 말씀드린 분할비율에 따라 82주가 되고요. 대신 효성신설지주 18주를 갖게 됩니다. 회사인 효성 입장에서는 발행 주식수가 약 2100만 주에서 1700만 여 주로 줄어듭니다. 효성신설지주는 약 380만주 발행할 예정입니다.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중장기적으로 책임경영이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각 지주회사는 새로운 이사진을 꾸려 독립경영을 하기로 했는데요. 전문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책임경영은 지난해 여름 조현준 회장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강조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부진한 실적에 참다못해 나온 메시지였는데 이후 그룹 실적을 깎아먹던 효성화학 베트남 공장 문제가 해소됐고요. 중공업부문에서 미국 전력기기 판매가 늘면서 연간으로 그룹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5% 늘어난 9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인적분할 결정 이후 스케줄은 어떻게 됩니까. 오는 6월 14일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을 통과시킬 계획이고요. 이후 7월 1일에 실제 분할을 거쳐 29일 재상장됩니다. 인적분할은 사실상 앞으로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이기도 합니다. 효성의 주요 자회사 주주현황을 보면 이번 신설지주사 설립과 일치입니다. 조현상 부회장이 이끌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조현준 회장 지분이 전혀 없고, 조현준 회장이 맡은 효성티앤씨는 조현상 부회장 지분이 전혀 없습니다. 효성 측은 이번 인적분할이 오래 전부터 준비된 작업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회장, 부회장 형제간에 합의가 됐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조석래 명예회장이 올해 90세(1935년 생)인데, 암 투병과 고령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10년 전 형제의 난을 겪으며 내홍에 시달렸던 만큼 후일을 생각해 명확하게 교통정리를 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효성 주가가 하락세 군요. 첨단소재 같은 경우엔 오름세고요. 엇갈리는 이유가 뭐라고 봅니까. 일단 효성그룹 인적분할과 관련해 대신증권에서 보고서를 냈는데요. 정리하면 분할 전후 달라진 것은 없는데 계열사의 부진한 실적과 효성화학 증자 참여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시각입니다. 또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3000원으로 발표한 것도 지적했는데요. 2019년 이후 5년간 가장 낮은 금액입니다. 반면 효성첨단소재의 경우에는 신설지주사의 주력 기업이 된다는 점이 오름세 요인입니다. 하나증권에서 보고서를 냈는데요. 효성첨단소재의 본업인 타이어보강재 수요 회복이 시작됐고 지주사 분할을 통해 계열사 지원 등 시장 재무구조와 관련한 우려는 완벽히 종식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야할 이슈는 뭡니까. 우선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간의 지분 스왑이 있습니다. 친족 간 계열분리를 하려면 상호 보유지분이 3%를 넘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지주사 효성 지분율은 조현준 회장 21.94%. 조현상 부회장은 21.42%인데요. 조현준 회장이 갖게 되는 신설지주 지분 21.94%와 조현상 부회장이 갖고 있는 효성 지분 21.42%를 그대로 교환한다고 가정했을 때 조현준 회장이 추가로 현금을 줘야하는 구조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신설지주 지분가치가 효성지주 4분의 1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금마련이 관건인데요. 조현준 회장 계열인 효성화학은 현재 특수가스 사업부 구주와 신주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돈을 추가로 받는 입장인 조현상 부회장의 신설지주는 M&A를 통해 그룹의 규모를 성장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조석래 명예회장이 소유한 지분은 두 아들에게 균등 배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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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설익은 밸류업 지원방안 공개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 뉴스에디터와 살펴보겠습니다. 정부가 이번 방안을 내놓은 이유가 뭐고, 어떤 게 담겼나요? 우리 기업들의 주가 수준이 주요국 대비 낮은 상황인데요. 10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1.04배로 주가가 순자산의 장부가치 수준인 겁니다. 주가이익비율인 PER를 주요국과 비교해도 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부는 기업이 효과적으로 자본을 활용하지 못한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지난 10년간 한국 증시 ROE, 즉 자기자본이익률은 8.0%로 신흥국과 선진국 평균에 못 미치고, 배당성향은 선진국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먼저, 오는 7월부터 상장사들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연 1회 자율 공시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 매년 우수기업에게 표창하고,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또, 9월에 기업가치 우수기업 관련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나오고, 12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됩니다. 나아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감안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는 6월 중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번 방안을 두고 여러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한마디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란 옛 속담과 유사합니다. 지난 1월 말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내용을 내놓자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저PBR 관련주들이 많이 올랐는데요. 정작 오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자 자동차와 금융업종 저PBR주들이 차익매물 출회로 지수 전체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먼저, '의무'가 아닌 '권고'로 강제성이 없는 만큼 기업들이 이번 프로그램에 얼마나 자율적으로 참여할 지가 관건입니다. 그런데 한국 기업은 오너일가 경영이 많다는 점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때문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개혁이 선결돼야 한다"며 "지배구조 개선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방안에서 세제 혜택 내용이 빠져 '앙꼬 없는 찐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상속세율 우대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시 법인세 감면 등을 시장에서 기대했지만 이번 방안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한국 증시로 유인해야 하는데 공매도 금지 등 글로벌스탠다드와 역행하는 부분도 바로 잡아야 할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위원회는 이날 "기업 지배구조 개혁 방안과 배당 세제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합해 보면 준비가 덜 됐는데 서둘러 발표한 느낌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는 5월에 2차 세미나를 열어 6월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하기로 했는데요. 때문에 4월 총선을 앞두고 1400만 개인투자자를 달래기 위해 서둘러 정책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공매도 금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통해 코스피 지수가 33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쪼록 투자자들은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 긴 안목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은 "저PBR 관련주들이 한동안 증시 테마를 이룰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 조정이 있으면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게 좋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권영훈 뉴스에디터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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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시장 특징주]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

최근 HT 현대 인프라 코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호조를 보였던 건설 기계 시장이 하반기 들어 조정을 받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건설 기계 산업의 전망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인프라 코어의 경우, 실적 대비 주가가 역행하는 현상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25일 장중 최고가인 14,690원에서 7개월 만에 46.49% 하락한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이는 거의 반 토막난 수준이지만, 실적 자체는 크게 나빠진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약 4,100억 원의 이익을 거두었고, 그 이전 해에는 3,000억, 그리고 그 전에는 2,600억 원의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현대 인프라 코어의 주요 사업은 건설 기계와 엔진 분야입니다. 특히 엔진 사업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환경 규제를 만족하는 고품질의 고사양 엔진들로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사업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건설 기계가 75%, 엔진이 25%를 차지했습니다. 글로벌 건설 기계 시장이 조정기를 거치고 연말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작년 4조 6천억 원에서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며, 영업이익도 4,4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2028년까지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 현대 인프라 코어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당 110원의 결산 배당 결정과 56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 환원 정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 위험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와 건설 기계 시장의 약세가 있지만, 현대 인프라 코어만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를 살펴보면, 상향 조정한 곳도 있고 유지한 곳도 있으며, 평균적으로 11,000원대에서 1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건설 경기가 최악이라는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이나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현대 인프라 코어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의 주가 수준에서는 약 4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시장의 예측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이러한 점을 유념하며 현대 인프라 코어의 향후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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