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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배당주"…금리인하 매력 두배 [투자의 재발견]

조연 기자

입력 2024-10-19 07:48   수정 2024-10-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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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재발견

배당 ETF 전성시대
서학개미 몰린 '슈드(SCHD)'…3개월 10%↑
쏟아지는 한국판 슈드…옥석 가려야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배당주가 애타게 기다렸던 금리 인하가 시작됐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 4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3년여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이달 발표했죠. 글로벌 통화 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되면서 투자 환경, 돈의 이동 경로도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미국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ETF, '슈드(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였습니다. 월간 순매수 규모만 7730만달러, 우리 돈으로 1천억원이 넘었는데요. 국내 시장에서도 역시 '한국판 슈드'라 불리는 미국배당 ETF들에 돈이 몰렸습니다. 최근 3개월 슈드의 수익률은 무려 10.7%, 같은 기간 S&P500지수 수익률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오랜 증시 격언이 올해도 통할까요? 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일부 기업의 배당 기준일이 늦춰졌는데요.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배당주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시장 금리 하락 구간에서는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한국 시장 대표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도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11일 <투자의 재발견>에서는 안정진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 팀장,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선임 연구위원과 함께 배당주 ETF들을 살펴봤습니다.

● "수익률 함정 조심"…성장성·안정적 배당 확인

안정진 팀장은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증시 하락기,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배당주 랠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배당을 통해 추가 현금을 확보하면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수익 확보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배당주들은 대체적으로 기초 체력이 튼튼해 방어주 성격도 갖고 있어 증시 하락기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배당주 ETF를 고를 때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안 팀장은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처럼 배당 수익률이 너무 높으면 반대 급부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커버드콜 ETF와 타켓커버드콜 ETF의 경우 이름이 비슷하지만 설계 형식은 다릅니다. 커버드콜은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기초자산의 상승을 따라갈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고, 타켓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의 상승을 따라가더라도 일정 부분만 따라간다는 설명입니다. 안 팀장은 배당수익률 만큼이나 기초 자산의 구성과 변동성, 안정적인 배당 흐름 등을 확인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윤재홍 연구위원은 배당 투자를 할 때 꼭 기억해야할 키워드로 '총 수익률'과 '현금 흐름의 지속성'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총 수익률은 배당 수익률에 주가 수익률을 합친 개념인데요. '고배당의 함정'이란 말이 있듯이, "배당 수익률만 보고 투자했다가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 반드시 성장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설명입니다. 또 배당 ETF의 경우 편입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이 지급한 배당을 합해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만큼 연간 기준으로 분배금을 합산해 연도별 증감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배당 투자의 목적도 중요합니다. 만약 자녀 계좌처럼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노리는 것이 필요하다면 기본적인 배당성장 투자가 적합하지만, 은퇴 이후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는 커버드콜 전략을 고려해볼 만 하다는 것입니다. 윤 연구위원은 "이 과정에서도 높은 배당 수익률만 보고 접근하기 보다 기초지수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배당금 재투자하는 TR방식…과세이연·복리효과

ETF에는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주는 Total Return(TR) 방식의 ETF가 있습니다. 미국 대표지수처럼 장기적으로 우상향이 기대되는 기초자산이라면 재투자 방식이 복리효과를 통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윤재홍 연구위원은 "장기 관점에서 재투자는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재투자를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는 매우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초기 자금 1만달러로 배당수익률 5%, 30년 투자를 가정했을 때, 총 배당금은 세금을 제하고도 약 2배 가까이 차이 났습니다.

안정진 팀장도 "배당금이 나올 때마다 배당금에 대해 15.4%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매월 추가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 없으신 분들은 과세 이연 효과가 있는 TR 방식의 ETF를 활용하시는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개형 ISA 계좌의 경우 가입기간 분배금에 대해 과세이연 효과를 받을 수 있고, 추후 해지시에도 순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되는 등 세제 혜택이 있는 만큼 이 또한 살펴보라고 덧붙였습니다.

※ 전체 내용은 다음 링크를 통해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QG5plP5s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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