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절친' 에브라, "13세때 교사가 성적 학대" 자서전 고백

입력 2021-10-23 10:22  



"나와 같은 상황에 부닥쳐 있는 어린이들이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40·프랑스)가 13세 때 교사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영국 BBC 등은 23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에브라가 최근 출간된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에브라는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13세 때 등교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선생님 댁에 머물렀는데 그때 선생님이 침실에서 그런 행위를 했다"며 "어머니께는 최근에야 이 사실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도 `그때 네가 왜 선생님 집에서 자는 것을 싫어했는지 몰랐다`고 하시며 미안해하셨다"며 "자서전에 이 내용을 쓰지 않기를 바라셨는데 이건 나 자신을 위한 내용이 아니고 다른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므로 어머니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에브라는 "나도 처음에는 이 내용을 책에 써야 할지 고민했다"며 "하지만 나와 같은 상황에 부닥쳐 있는 어린이들이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S모나코에서 뛰던 24세 때 경찰로부터 자신에게 성적 학대를 가했던 교사의 혐의를 묻는 연락을 받았으나 증언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에브라는 "그게 내가 후회하는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에브라는 박지성과 친한 선수로도 유명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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