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속여 채팅男 유인…폭행당한 여장 유튜버

입력 2022-05-25 17:31   수정 2022-05-25 17:31


여장 유튜버에 속아 집까지 찾아갔다가 자신을 속인 사실을 알고 화가 나 폭력을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0시 10분께 고양시에 있는 유튜버 B씨의 자택에서 B씨의 얼굴 등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여장을 하고 여성 목소리를 내 채팅앱 등을 통해 남성들을 속여 집으로 불러들이는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다. 사건 당일에도 채팅앱으로 연락이 닿은 A씨가 B씨의 집에 왔다가 B씨가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 상황은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송출됐고, 이를 본 시청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 B씨는 유튜버 카광으로 밝혀졌다.

사건 직후 카광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이후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쪽 눈에 흰 거즈와 밴드 등을 붙이고 등장한 그는 "응급실에 다녀왔다. 실명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뒤이어 25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의 콘텐츠는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도마에 자처해 올라간 것이고, 난도질당함에 있어 여전히 시청자분들은 구경하러 온 귀족들이고 저는 광대이자 품바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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