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고기 산지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에서 단 하루 붉은 육류 섭취를 자제하는 날이 있다.
아르헨티나 국민의 소고기 1일당 소비량은 세계 1위일 정도지만 부활절 주간에는 소고기 먹기를 자제하며, 특히 부활절을 앞둔 금요일인 '성금요일'에는 소고기 금식을 전통적으로 지킨다.
이곳의 국민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이다. 가톨릭 전통에 의하면, 부활절 주간에는 붉은 육류를 피해야 하며, 특히 예수가 십자가에서 숨진 성금요일은 예수의 십자가형을 애도하고 기념하는 날이라 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되새기기 위해서라고 아르헨티나 TN 방송이 전했다.
TN에 따르면 이 전통은 오래전 유럽에서 소고기가 비싼 음식이었기 때문이지만, 이제 신자들은 부활절 주간 겸손과 성찰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이는 검소함과 포기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국민은 부활절 기간 평소 잘 먹지 않는 생선류를 먹고, 파스타나 샐러드 등으로 대체하며 가톨릭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톨릭 관습은 지난 1966년 교황 바오로 6세 때부터 완화되기 시작했고, 육식 금지는 기도와 자선활동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이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육류 금식을 "TV를 끄고,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고, 쓸데없는 비판을 하지 않는 것" 등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설교에서 금식의 의미는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며 "금식은 단지, 외적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속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불의를 저지를 수 없다"며 일관성을 촉구했다고 클라린은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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