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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돈 갚기는 커녕 '헉'…11년 만에 가장 나빠

입력 2025-06-16 06:55   수정 2025-06-16 07:39



우리나라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지며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기업과 가계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5개월 사이 기업·가계 연체율이 높게는 0.2%포인트(p) 이상 뛰었다. 가계와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지표는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하반기 미국 관세 충격이 본격화 되면 내수뿐 아니라 수출 관련 기업도 타격을 입기 시작해 '부실 대출'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기준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평균값(이하 단순평균)은 0.49%로 집계됐다.

4월 말(0.44%)보다 0.05%p 오른 것으로 작년 12월 말(0.35%)과 비교하면 다섯 달 사이 0.14%p나 높아졌다.

연체율은 ▲ 가계 0.36% ▲ 대기업 0.18% ▲ 중소기업 0.71% ▲ 전체 기업 0.60%로, 지난해 말보다 각 0.07%p, 0.17%p, 0.22%p, 0.20%p 뛰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은 더 조짐이 뚜렷하다.

5대 은행의 개입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5월 말 평균 0.67%로 한 달 만에 0.06%p 올랐고 지난해 말(0.48%)보다 0.19%p 뛰었다.

고정이하여신(3개월이상 연체·NPL) 비율도 빠르게 늘고 있다.

5월 집계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우리은행을 빼고 4대 은행(KB·신한·하나·NH농협)의 5월 말 현재 전체 원화 대출 대비 NPL 비율은 평균 0.45%다. 작년 말(0.33%) 이후 올해 들어서만 0.12%p 치솟았다.

특히 이 기간 중소기업(0.16%p·0.49%→0.65%)과 전체기업(0.12%p·0.41%→0.53%)의 상승 폭이 가팔랐다.

가계대출 NPL 비율도 기업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 0.11%p(0.23%→0.34%) 올랐다.

가계·개인사업자·기업대출의 부실 위험 지표는 9∼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A 은행의 경우 5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연체율(0.56%)과 NPL 비율(0.49%)은 내부 시계열 확인 결과 각 2014년 6월 말(0.59%), 2014년 9월말(0.54%) 이후 각 10년 11개월,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0.33%) 연체율 역시 2014년 6월 말(0.34%) 이래 최고였고, 중소기업(0.61%)과 전체 기업(0.52%)의 연체율도 각 2014년 9월 말(0.68%), 2015년 9월 말(0.59%) 이후 새 기록이다.

은행권은 대출 부실 지표가 악화된 원인으로 불황과 고금리 장기화 등을 지목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비 등 내수와 수출이 부진하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금융권의 부실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고금리 상태가 앞서 수년간 이어진 것도 연체율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올해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소비 심리 회복도 지연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우려된다"며 "당분간 연체율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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