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에서 반정부 대규모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장관급 인사들이 폭행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인도 NDTV에 따르면 지난 9일 수도 카트만두에서 비스누 프러서드 퍼우델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시위대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촬영돼 유튜브 등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그가 속옷만 입은 채 도망치다 발길질을 당해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NDTV는 '재무장관이 군중에게 구타당했다'는 자막과 함께 보도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속옷 차림의 남성이 시위대에게 팔다리를 붙잡혀 끌려가고, 아르주 라나 데우바 외무장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여러 명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장면도 퍼졌다.
AP통신은 데우바 장관 부부 소유의 사립학교가 시위대로부터 방화돼 불타는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네팔 정부가 5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 26개 SNS 접속을 전격 차단한 이후 촉발됐다. 정부는 '가짜 뉴스 차단'을 이유로 들었지만, 청년층은 반부패 운동을 억누르려는 시도로 인식하며 거리로 나섰다.
젊은 층의 실망은 정부의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카트만두는 물론 다른 도시로도 시위가 확대됐다. 특히 SNS에는 고위층 자녀들이 사치품과 휴가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공유되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이번 시위로 현재까지 최소 51명이 숨지고 1,3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인도 NDTV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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