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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서 불꽃 '펑펑'…"산 폭파쇼" 부글부글

입력 2025-09-22 17:08  


중국 티베트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가 불꽃놀이 쇼를 벌여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청정 생태계 파괴 우려가 제기되자 중국 당국은 조사에 나섰고, 아크테릭스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아크테릭스는 19일 티베트 시가체 지역 해발 4,600∼5,000m 구간에서 '성룽' 불꽃쇼를 진행했다. 베이징올림픽 불꽃놀이 총괄로 알려진 예술가 차이궈창이 협업했다.

티베트 전통의 오색 깃발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불꽃은 '승천하는 용'의 형상을 만들어냈고, 인근 산등성이에서는 주황·흰색 불꽃이 연속적으로 터졌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고산 생태계의 민감성 때문에 심각한 환경 파괴 우려를 제기했다. 일부는 "불꽃놀이가 아닌 산을 폭파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크테릭스는 불꽃 색소가 생분해성이고, 목축민 가축과 설치류 같은 동물들을 사전에 이동시켰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결국 시짱자치구 시가체 당국은 21일 현장 조사에 착수하며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태가 커지자 아크테릭스는 홍보 영상을 삭제하고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차이궈창 역시 사과했다. 그러나 중문판과 영문판 사과문 내용이 달라 재차 도마에 올랐다. 중문판은 "자연에 대한 겸손과 존중을 배웠다"고 강조한 반면, 영문판은 "예술가 및 중국 팀과 소통 중이며 업무 방식을 조정하겠다"고만 적어 책임 회피 논란이 불거졌다.

중국 관영매체도 비판을 이어갔다. 인민일보는 "불꽃이 꺼진 뒤 남는 건 사과가 아닌 환경보호 실천"이라 했고, 신화통신은 "끝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SCMP 캡처/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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